작가의 말
1. 추억
산다는 것은 어린 왕자 딸의 노래 산골 작은 아이 삶의 방정식 세월 Ⅰ 수채화 달과 별과 사랑 공간 하늘의 문을 열고 싶었다 추억 버들강아지 벽소령 가을 들녘 을숙도 가을비 속으로 겨울비 마가목 차(茶) 사색
2. 중년
비는 소리 내며 오는 것이 좋다 처음 나선 길 중년 그리움 먼 데 바라보는 마음이 시려 그림 비 오는 오월 다 잃어버린 듯이 비 오는 날 가을단풍 길가다 만난 청춘 우울한 몽상 가을을 외치다 입춘 나이 듦에 길 삶 세상
3. 여유
설 차 한 잔에도 소풍 봄의 노래 벚꽃 둘레길에서 벚꽃 길 카페 문을 열고 시간은 인기척도 없다 노을 아침 산책 소리 내며 오는 비가 좋다 후회 사람 사는 세상 여유 우리 오늘 친구 먹었어 시인 오월 자장암 허전함 여유로움을 줍다
4. 자유
자유 목마름 보고픔 가을 Ⅰ 아침에 일어나면 덤 낙엽 Ⅰ 가을 Ⅱ 월정사 숲길 가을단풍 Ⅱ 가을에 길을 잃다 물안개 낙엽 Ⅱ 가끔은 버리고 싶은 것들이 있다 노인네는 아닐세 삼성동에서 가을을 내려놓고도 아픈 것은 아침에 글을 읽다 통영 겨울바다 눈 졸혼
5. 인생
억새꽃 눈물 지지고 볶고 송년회 세월 Ⅱ 가을처럼 서 있는 사람 글과 놀다 바람 부는 날이 싫다 갈 줄 모르는 나도 어딘가를 나선다 흔적 지우지 않고 가는 것은 없다 우린 세상을 이렇게 살고 있다 살았기에 하늘을 본다 인생 아프게 살았으면 저녁나절 봄 Ⅰ 봄 Ⅱ 두릅나물 꽃길 따라 가면 된다 환갑상 카페 바흐 어머니 부처님 오신 날 청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