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MENU

 Home > 발행도서 > 문학 > 소설
아버지의 노래
송범돈
자전소설
46판/224쪽
2018년 10월 10일
979-11-5860-583-4(03810)
13,000원

이젠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난 아버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아들을 향한 사랑이었음을……


아버지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송범돈 자전소설


이제부턴,
뭔가 큰 착각을 하며 살아봐야겠습니다.
자연 속에서 혼자서 지낸다는 것, 자유로운 삶을 산다는 것을 말입니다.

 

---


아버지의 노래

 

이별은 준비 없이 찾아옵니다.
준비된 이별은 없는 것입니다.
이별이 설사 준비 되었더라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별은 준비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자욕양이친부대’라고 합니다.
몰랐습니다. 기다려 주지 않음을…….
이제 세상에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습니다. 어느 순간 우연이라도 만날 수 없습니다.
고향 집에서도, 도마동 국수집에도, 유성시장 녹두빈대떡 집에서도, 더 이상 뵐 수가 없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절
망적이고 참혹한 것인지 겪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아버지를 안아보듯 나무를 끌어안아봅니다. 그리고 하늘 높이 아버지를 불러봅니다.
아버지!
울먹이는 것이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당연히 그래야
된다는 자연스러움의 위배가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새의 지저귐도 평화롭기보다는 외롭게 들렸고, 서있는 나 무도 고달프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슬픔도 그리움의 심경으로 변하게 되겠죠.
그리움은 참고 견디는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애타고 사 무치는 마음이겠지요.
추억은 다행히도 잊혀지지 않겠지만, 삶은 해가 뜨듯 달라 질 겁니다.
인생의 격랑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슬픔도 서서히 옅어지 겠지요.
삶은 또 그림자를 바라보듯 뒤만 보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기억은 새로움과 망각으로 무디게 되겠지요.
소나무의 단단한 껍질과 바위의 묵은 이끼처럼 말입니다. ‘삶의 연유가 다 그렇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대걸레 물 적셔 밀 듯 대충 얘기합니다. 그저 가슴에 묻어둔 채 살아가겠지요.
고양이가 높은 담벼락을 사부랑삽작 훌쩍 오르듯,
쥐가 덫에 걸리지 않고 쥐구멍 속에서 두 눈을 반짝이듯,
도둑이 흐르는 물처럼 유유히 빠져나가듯,
우리는 용케 살아가겠지요.
뭐 거창하게 해가 뜨고 달이지고, 지구의 공 자전까지 들 추지 않아도 되듯이 말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또 걱정하고 웃으며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작가의 말

 

개, 별, 하늘 이별
기타
코스모스
비둘기
고향 집
기도
아버지
그리움이 깃든 게임 방앗간



아버지의 저서
아버지의 노래
사진

에필로그 _숲,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평 _빛바랜 세월, 잊힌 가족 찬가의 기억_현 욱(철학가) 못 다한 이야기

송범돈

 

호서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대전 호서문학회 회원, 전(前) 주간 역임.

현재 영동 천태산 기슭 외딴집에서
이도오천 삼도사촌(아니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만)
농사와 돈벌이를 위해 도시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출간문의 찾아오시는 길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