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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한의 사랑과 눈물
문수봉
소설
양장 4*6판/256쪽
2019년 1월 10일
979-11-5860-612-1(03810)
13,000원

이 작품은 온전한 소설적 픽션이라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참전 수기에 가까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해가 된다. 문학적 성과보다는 전쟁의 잔인성을 일깨우는 한편 전장에 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트남과 한국이 우의를 다지고 평화 시대를 갈구하는 이 시대, 베트남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백마부대 소총수인 문철은 베트남전에 파병되어 다양한 전쟁 체험을 한다. 그리고 전투 외에도 대민봉사활동 등 베트남에서 파악한 현실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을 깨닫게 된 것은 큰 결실이다. 이 소설을 통해 국가나 군대와 같은 집단 논리가 개인의 권리를 억압하고 파괴한다는 것도 분명히 깨닫게 해주었다.

 

 

작가의 말

 

1966년 백마부대 사단 병력 전체가 참전하게 된 베트남 전쟁, 국익을 위해서 수많은 젊은 청춘들이 남의 나라에서 불나비가 되어 불속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불행한 역사!

나는 내 삶에서 기억조차 하기 싫은 살육의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6개월의 혹독한 실전 훈련을 마치고 7일간의 긴 항해 끝에 도착한 베트남의 아름다운 항구 나트랑에 내렸다. 그 푸른 바다 위 무심한 하늘엔 뭉게구름이 흐르고 수평선 멀리 보이는 섬 사이로 군용수송선을 타고 들어와 상륙정으로 모래톱에 내리면서 참혹하고 고통스런 전쟁은 시작되었다.

55년이 흘러간 2019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32만 참전용사들의 고통을 대부분 논픽션(non-fiction)형식으로 후세에 남기고 싶어 이 글을 쓴다. 고귀한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전쟁의 역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나는 먼 옛날 가장 빛나야 할 젊은 날의 초상 중에 일부분을 여기에 그려놓고 슬픈 환상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친다. 그리고 이미 흘러가버린 세월의 시계를 그 당시 시간과 공간속으로 돌려놓고 실제 전쟁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본문 중에서

 

얼마 후면 전쟁터 살육의 현장으로 떠난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논산 훈련소에 같이 입대해서 신병훈련을 받고 전방으로의 배속도 같이 받았던 고향친구나 상병이 바로 옆 침상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딘가 아둔해 보이지만 학생시절에 운동을 많이 해서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먹을 것이 부족한 신병 훈련을 받을 때다. 누구보다 배고픔을 참지 못했던 나 상병은 어느 날 일석점호를 받으면서 내무반장 앞에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방귀를 큰소리로 뀌고 말았다. 그 바람에 곡괭이 자루로 엉덩이를 백 대쯤 얻어맞았을까. 그래도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서 잘도 버텼다. 어쩌다가 승진이 늦는 바람에 아직 병장을 달지 못하고 상병 신세가 된 나 상병, 그는 모든 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나 상병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야! 문 병장.”

“왜 그래.”

“너 진짜 전쟁터에 갈 거야?”

“우리 같은 졸병이 안가고 어떻게 하겠니? 군인의 장성아들 장관 아들도 모두 가야 된다는디.”

“그래도 그곳에 가면 모두 죽는다고 하지 않아.”

“인명은 재천이야.”

“할 수 있는 일은 해봐야제.”

“탈영이라도 하자는 거니?”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으려면.”

나 상병은 말끝을 흐린다. 문철은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생각은 과연 무엇일까? 깊은 상념에 잠겨 본다. 그러나 아무리 반문해도 결국 위험한 전쟁터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를 뿐이다. 어차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모두 자기의 운명이라고 하는데 그 운명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품 해설

 

문학적 성과보다는 전쟁의 잔인성을 일깨우는 한편 전장에 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트남과 한국이 우의를 다지고 평화 시대를 갈구하는 이 시대, 베트남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는 점 에서 꼭 필요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따이한의 사랑과 눈물』은 재미있게 잘 읽힌다. 앞에서도 언급 했던 것처럼 이 작품은 온전한 소설적 픽션이라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참전 수기에 가까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해가 된다.

-문순태(소설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고된 훈련이 살 길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

증오와 인연의 끈

김 일병을 가슴에 묻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부산항 제3부두

칠 일간의 머나먼 항해

평화로운 나트랑 해변

정글의 첫날밤과 진지구축

일번 국도 개통 작전

위문공연과 기본 욕구

죽음의 계곡 혼바산 전투

중대 방어진지를 공격한 베트콩

혼헤오산 지형정찰 

전쟁터에서 꽃핀 사랑 

따이한의 분노와 눈물

인연으로 맺어진 흐엉

영혼과 영혼의 만남

작품 해설

전장에 꽃핀 아름다운 인간애 -문순태(소설가)


 

문수봉

 

문수봉은 전남 장성에서 출생하여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제1회)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산업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동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도시‧조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도청 토지관리과장(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한 후 현재 (주)장산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며 시와 수필, 소설로 문단에 등단하여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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