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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대지(청어시인선 175)
김도성
시집
신국변형/128쪽
2019년 06월 30일
979-11-5860-662-6(03810)
9,000원

시인의 말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하늘만큼 땅만큼”
두 팔을 크게 벌려 대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간병하는 아내에게 바다와 하늘에 이어
이번에는 땅에 속한 ‘대지’를 이식해 주었습니다.
아픈 아내가 마음으로나마 조금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애면글면 날마다 쓴다고는 하지만, 시 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미 시적인 것은 시가 아니다’란 말조차도 어렵습니다.
서각(書刻)에 혼을 심어 글자를 새기듯 썼지만,
시 쓰기는 그리 녹록한 게 아니었습니다.
불안정한 현실과
불균형의 아내와
불완전한 나의 글쓰기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며 쓰겠습니다.
내 인생의 제목이 되어준 아내와 세 딸들, 그리고 손자, 손녀 가족들.
늘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시에 정성어린 해설을 써주신 윤형돈 시인에게 감사드립니다.

 

 

2019년 봄
무봉 김도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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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아내

 

아내와 함께
콩나물 해장국 먹으러 갔다

아내는 맵지 않은 맛
나는 매운맛을 주문했다

식성의 자유를 누리는
행복한 나라의 아침이다

빗줄기가 굵게 내리는
창밖을 보았다

“여보! 왜 나뭇가지가
춤을 출까요

심술 진 바람의 손이
흔들고 있네요”

아내도 詩人을
닮아 가나보다


 

비밀 정원

 

산란하는 그믐밤에 그림내로 홀로 핀 꽃
바람의 웃음마저 별빛 고이 아로새겨
가슴에 안겨 주고 곱게 다져 안아본다

선잠을 걷어내어 물주고 보듬으며
마음을 갈아엎고 연정으로 맺은 인연
기억의 정원에서 흘레바람 나달거린다


*흘레바람 : 비를 몰아오는 바람


 

고백

 

이 손을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까요
5년 넘게 삼시 세끼 청소에 빨래까지
미안한 달분 씨 고백
사랑해요 고마워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제살을 떼어놓는 나무도 슬프겠다
아내가
내손에 힘주며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5 시인의 말

 

1부 신성불가침

 

10  비밀정원

11  고백

12  고무신

13  곰방대

14  가시를 품은 꽃

15  꽃은 꽃이로되

16  다시 쓰는 연서(戀書)

17  신성불가침

18  눈물 만두

19  못 된 놈

20 수원 평화의 비()

21  손자걱정

22  할머니의 계급장

23  우린 그렇게 좋아 했다

24  내가 잘했던 일(天幸)

26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27  007 사랑

28  떠 날 때는 말없이

 

2부 적진에 깃대를 꽂고

 

30  ()의 서사

32  가시선인장 꽃

33  겨울 달

34  황톳길

35  동박새

36  붉은 동백

37  적과의 동침

38  중매쟁이

39  파김치

40  적진에 깃대를 꽂고

41  꽃 사월의 별

42  가구리 617번지

43  봄바람을 볶나 봄

44  아이코! 고마워라

45  봄날

46  남편의 자리

47  경험의 스승

48  詩人의 아내

50 

51  여승

 

3은 생명의 문

 

54  둥지

55  엄마, 엄마 울 엄마

56  ()의 서사 2

58  아내의 바다

60  첨밀밀

61  겨울 지나 봄

62  은 생명의 문

63  25

64  밤에 홀로 먹는 밥

65  시인의 아내 2

66  육지고도

67  전과자

68  내장산 기차

69  아버지 가슴에 기차가 있어요

70  아내 걱정

71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들

72  무지개

73  노각

74  유년(幼年) 기행

 

4부 밀물처럼 썰물처럼

 

76  파종(播種)

77  가시나

78  자연인

79  사춘기

80  옥수수

81  아내의 하늘

82  개 같은 날의 산책

83  마지막 7월의 여명

84  여름밤에 뒤뚱거리다

85  기다림

86  누룽지

88  소라의 함성

90  촛농

91  집터

92  밀물처럼 썰물처럼

94  사춘기 2

95  추석

96  물컹한 묵

97  가을 앓다

98  가을 아침

99  유성(流星)

 

 

 

100  해설

육화된 고향의식과 부부애로

체득한 사랑의 아가(雅歌)

_윤형돈(시인)

필명: 김도성(金都星)

 

본명: 김용복(金龍福)
아호: 무봉(霧峰)

충남 서산시에서 태어나 중등교장으로 퇴직
2007년 월간 『한비문학』에서 시 등단
2009년 월간 『국보문학』에서 소설 등단
수원문인협회 선임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문예 이사, 담쟁이문학회 자문위원

녹조근정훈장 포장,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표창, 한국문학신문소설 대상,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 시 공모상,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 홍재 문학상 수상
한반도미술협회 초대작가(서각 부문)

 

<시집>
『아내를 품은 바다』
『아내의 하늘』
『아내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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