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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볕이 모여서(청어시인선 176)
강희산
시집
신국변형(145*205)
2019년 07월 10일
979-11-5860-660-2(03810)
9,000원

시인의 말

 

 

 

이 책 한 권은

한 장의 자선음악회 티켓입니다.

 

목축을 하며 살아오던 유목민 그들,

지구온난화로 가축이 떼죽음을 당한 그들

2014년에는 영하 40도의 강추위로 생명줄인 가축 6백만 마리를 잃었으며, 그 후에도 주기적으로 자연의 재앙이 찾아오고 있어서 삶을 이어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곳은 35도가 넘는 5월이지만

그곳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는 쓰레기 난장에 서서 한 끼를 해결하고 있는 사진을 봅니다.

쓰레기장에서 하루 오천 원 벌이로 입에 풀칠 하는 그들입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생계가 막막한 몽골 비어콤비나트 주민들에게 보내지게 될 것입니다.

 

20195

강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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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1

 

 

 

딸아이가 출산을 했다는 전갈을 받고 안고

살가운 마음으로 살같이 달려갔습니다

신생아실 유리창 벽을 통해 본

우리 손주!

내 똥강아지*

하느님께서 직접 하사 하신

거룩한 애물단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나의 미쁜 떨림입니다

빼어난 문장입니다

 

*예전 할머니들의 최고 찬사로 불렀던 예칭. 그렇게 불러야 명이 길어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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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

 

 

 

우리 아가는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가 담배 먹던 시절

삼신 할매가 점지해 준

하늘에서 온 천사입니다

 

우리 아가는

하느님의 뭉클한 존재를

곧이 곧대로 믿고 싶은

참 작지만 경이롭고

참 위대한 생명입니다

 

우리 아가는

참되고 옳고 좋은 생각으로

창조의 기술을 배워서

엄마 아빠가 만든

신비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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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3

 

 

 

생후

보름만에 안아 본

우리 손주 류은수!

 

어디에서든

중심잡고

경계가 없는 곳을

디딜

발뒤꿈치는

내 엄지만 하고

발가락은

작설찻잎

햇순 같구나

 

3 시인의 말

 

1부 재롱잔치

 

10 신생아 1

11 신생아 2

12 신생아 3

13 만세

14 효자 모빌

15 쾌지나칭칭나네

16 태평성대

17 똑같아요

18 충만

19 하루 볕이 모여서

20 파안대소

21 기차불통

22 생이별

23 재롱잔치

24 낯가리기

26 음나무와 아기

28 수유 중

29 한라산 간다

30 경청

32 자장가

 

2부 요즘 우리 아긴

 

34 해설사

36 땅부자

37 유모차

38 떡잎을 보면

39 흉내 내기

40 아기와 라디오

42 요즘 우리 아긴

43 손 탔다

44 꿰뚫다

45 물놀이가 최고야

46 폭염

47 없네 있네

48 살 맛

49 축제

50 걱정도 팔자네

51 혜안

52 양귀비 꽃밭에서

53 반응

54 팥빙수

55 몰입의 힘

56 모란

57 119

 

3부 미쁜 짓거리

 

60 장날

62 재크와 콩나무

63 하루에 열두 번 변하는 아기

64 아가야 식겁했지?

65 합격

66 일주문

67 익살맞은 그녀

68 미쁜 짓거리

69 응가

70 길라잡이

71 전주곡

72 학습 발표회

73 지멋대로 놀기

74 월담

75 금지옥엽

76 연기력

77 뭐하니

78 저것 보세요

79 엉덩방아

80 축하해

81 어느 날

82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83 놀부 꼴

84 물거품

85 방귀

 

4부 놀이터 풍경

 

88 대추 이야기 1

89 대추 이야기 2

90 해우소

91 쑥개떡

92 즐거운 씨름

93 낙엽놀이

94 나도야 뽀빠이

95 감개와 무량

96 한복

97 돌잡이

98 이유식 1

99 이유식 2

100 이유식 3

101 이유식 4

102 이유식 5

103 이유식 6

104 이유식 7

106 놀이터 풍경 1

107 놀이터 풍경 2

109 놀이터 풍경 3

110 놀이터 풍경 4

112 놀이터 풍경 5

 

 

113 후기

강희산

 

 

경상남도 진주 출생

1992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곤쟁이와 연애 중 입니다

비가 오면 볶은 콩이 먹고 싶다

도래기재에 우리나라 호랑이가

바위를 밝히는 여자

지리산 간다

<백두대간 종주 에세이집>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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