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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탈출
김해권
장편소설
신국판/240쪽
2019년 08월 30일
979-11-5860-683-1(03810)
13,000원

책 속에서

 

지금 나는 이승을 떠나서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게 아닐까? 가슴 전체가 심히 답답하고 뻑적지근하다. 2의 탈출일까? 그런 것 같다. 2의 탈출이란 열차에 가까스로 올라탔다가 땅에 추락하여, 완전히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이 세상 저편 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열차에서 떨어지고 있다.

 

1. 아날로그 시대의 사변형 1

 

기업 내지 조직 내부의 음모, 모함의 소리는 음침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하지만 기업 내지 조직에서 울리는 소리는 요란한 소음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이야기에서의 말소리는 조용하고 잔잔합니다. 나는 이지석을 지켜보는 신의 충실한 시종으로서 이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인간들이 행하는 최면을 통해서 인간들 앞에서 출몰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작가는 나의 이야기에 따라 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조직원(주인공)의 최후의 죽음을 관장하는 신에게 조용하고 잔잔하게 호소해 나가는 말이기도 합니다.

 

표독스러운 열기가 사그라들고 10월의 늦은 아침의 태양은 따사로왔습니다. 아침 9시를 넘기도록 지석은 회사 건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지석은 집에서 원대동으로 향하여 8시에 출발했었지요. 그는 대구 원대동이 이토록 넓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고 생각했지요. 더럽다는 단어가 끼여들어서, 더럽게도 넓다고 마음속으로 지껄였습니다. 10시가 지나도록 주식회사 클로버 산업을 찾아내지 못했지요.

지석은 N대학에서 828일 후기 졸업을 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리석게도 단 2학점이 부족한 상태에서 2월 졸업을 하지 못 하고 8월 달까지 끌고 온 망나니가 된 것이지요.

후기 졸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 지난해 가을 지석은 아버지에게 따귀를 얻어맞았습니다. 얻어맞은 것은 처음이었기에 분노 가 천정을 찔렀습니다. “니 죽고 나 죽자.” 하면서 때렸고, “쥐도 새 도 모르게 학점 다 따 놓은 것으로 해라.”고 했습니다.

지석은 중학교 3년 동안, 고등학교 2년 동안 학비 한 번 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자식이 효잡니다.”라고 사법서사인 아버지가 동업하는 사법서사와 그밖에 많은 사람들에게 광고 선전을 하는 것이었지요. 그 때리는 것과 광고 선전은 너무도 이율배반적이었습니다. 그 광고 선전을 하는 아버지로서는 아들이 그 후 한 번도 장학금을 못 딴 사실을 가지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정 말 이상했습니다. 알아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지요. 지석이 내면의 충일함이 허물어진 것은 그리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지석은 통증이 있는 포경 상태였습니다. 통증 때문에 그로서는 성 불구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학년 때부터 그의 정신 내면은 고통을 받고 정신 질환으로 이행되었지요. 아버지는 치료비 한 푼 쓰지 않고 방치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고요? 아들의 질환 같지 않은 정신 질환은 자본주의 사회의 사치성 질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랍니다.

작가의 말_두 번의 탈출가상 인터뷰 _4

 

1. 아날로그 시대의 사변형 1 _10

2. 아날로그 시대의 사변형 2 _20

3. 창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본 풍경 _28

4. 하강의 시작 _44

5. 추락 _62

6. 관리부장의 죽음 _76

7. 지점 본사무소 _82

8. 3의 남자 _88

9. 추방 _101

10. 도착 _122

11. 다시 정비공장으로 _129

12. 겨울 _151

13. 탈출 _159

14. 사직서 _192

15. 공인 회계사와 승진 가도 _205

16. 등정 전야 _220

17. 2의 탈출 _232

김해권

 

대구 경북고등학교, 대구 Y대학교 졸업.

한국작가에 소설 귀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단편소설 그 밤의 이야기, 종로 비둘기, 해법, 노들강변과 봄버들발표.

장편소설 향수(2012), 지난 세기, 엄마가 가르쳐 준 노래(2015) 발간.

대한통운, 코리아 엔지니어링에 근무했으나 회사가 이상에 맞지 않아, 극작을 위하여 선린상고, 경기상고 등 공립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음. 그 후 소설가로 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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