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내면서
홍익인간 이념은 이렇게 전해졌다 우주에 존재하는 생물과 동물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도움을 주거나 받으며 살고 있다. 사람들도 자연의 섭리와 이치에 따라 서로 도움을 주거나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환인(桓因)은 동녀동남(童女童男) 800명을 거느리고 최초의 국가 환국(桓國)을 건국하였다. 백성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힘들어했다. 이때 백성들의 우두머리 환인(桓因)이 돌을 부딪쳐 불을 피워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쳤다.
배달국(倍達國)에서는 환웅(桓雄)이 천부와 인을 지니고, 오사(五事: 농사·왕명·형벌·질병·선악)를 주관하며, 세상을 다스릴 때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였다. 이런 과정을 16자[일신강충(一神降充)·성통광명(性通光明)·재세이화(在世理化)·홍익인간(弘益人間)]로 남겼다. 고조선(古朝鮮) 11세 단군 도해(道奚)는 “하늘·땅·사람의 창조 정신과 목적”이 담긴 염표문(念標文)을 남겼다. 이 염표문에는 천지인(天地人)의 삼위일체의 도(道)로써 완성하면서, 결론으로 16자[一神降充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를 담았다.
대한민국 초대 문교부 장관 안호상은 모든 공용문서를 한글로 쓰도록 규정한 법률을 통과시키고, 홍익인간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이념을 토대로 한국교육의 방향을 구축하였다. 고조선에서 유래하는 상징들이 제도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였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에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에게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했다.
정신문화는 담론(談論)에 따라 “교양으로서의 문화·진보로서의 문화·예술 및 정신적 산물로서의 문화·상징체계 혹은 생활 양식으로서의 문화”로 변화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온 세상이 물질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문명으로 극단적 양극화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지금에 이르러 세계적인 학자들이 동양철학에서 그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렇다. 홍익인간 이념을 이해하고 그 정신을 바탕으로 실천할 때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선조들이 만물의 존재 원리를 “세상에 머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며, 하늘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이 있으면 반드시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으면 반드시 성명(性命)이 있고, 성명이 있으면 반드시 말이 있고, 말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른다”라고 하였다. 이 말씀을 태양의 운행에 비유해 보면, 밤의 어둠이 있으면 반드시 낮의 밝음이 뒤따르고, 낮의 밝음이 비추게 되면 반드시 만물을 볼 수 있고, 만물을 볼 수 있으면 반드시 어떤 일을 하게 되고, 일하게 되면 반드시 어떤 결과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결과를 이루게 된다는 것은 ‘좋고 나쁨’이 가려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하는 일 없이 세월만 헛되이 보내는 사람이 되거나, 원활한 삶 속에서 조화로운 어울림을 지향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인간이 가치 있는 대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아이는 엄마를 찾게 되고, 성인이 되면 이성을 찾고 어른스러워지면서 절대적인 완성을 갈구하여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참가치를 찾아 실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널리 인간을 돕는다는 홍익인간 사상은 나라가 융성할 때는 예술혼으로, 민족의 수난기에는 호국정신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민족의 구심점으로 피어났다. 고려 중·후기 원나라의 침략 위기 때와 조선 말기 일본의 노골적인 국권 침탈의 위협이 있었던 시기에 수많은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홍익인간 정신이 그 바탕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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