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잠깐 들여다보기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삶에서 한번쯤은 갖는 의문? 죽으면 어떻게 되나? 사후가 정말 있는 것인가?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저는 우선 여기에 대한 답보다는 인간이 삶에서 왜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나? 이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을 삶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순수한 인간적인 입장에서 죽는다는 그 개념이 무엇입니까? 삶과 연관 지어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본인이 삶 속에서 지은 모든 것들과의 헤어짐’ 이것이 죽음입니다. 여기서 한발 짝 더 나아가 ‘정들었던 이 삶을 떠나 어떻게 되는 지도 전혀 모르는 미지의 상태!’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은
삶에 너무 깊이 빠져있다 보니 이런 의문들을 갖는 것이 아닐까,라고 보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세뇌라 말씀드립니다. 즉 삶에 너무 세뇌 되다보니, 죽음이 두렵고, 사후가 현 삶과 어떤 관계에 있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번 해보세요. 관심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만치 아직 삶에 덜 세뇌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의 답이 무엇일까. 여기서 그 답을 논하기엔, 이 책의 전체적인 문맥을 바꾸어 놓는 결과를 가져오는 관계로, 본문을 참조해 주십사 당부드립니다.
세뇌! 별것 아닌 단어인 것 같지만 인간에게 있어선 모든 것을 완전 뒤바꾸어 놓는 결과를 초래하는 아주 중요한 단어임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인간은 세뇌에 의하여 자신의 본래를 망각한 채, 끝없는 인간의 삶에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세뇌가 인간에게 끼치는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무섭고, 대단한지를 알려드려 더 이상 세뇌에 들지 않고, 인간 본연의 자리로 회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진리·깨달음이라는 명분을 또 내세우게 되는데, 분명한 것은 그런 것들 또한 인간 삶속에서 세뇌에 의해 만들어지고 형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진리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일체 전체 모든 것들이 다 완전한데, 인간만이 삶속에서 자기만의 한계와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면서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 모든 원인의 발단이 곧 세뇌입니다. 세뇌된 삶 속에서 어느 수련을 통해, 제 스스로가 각성하고 보니, 내 본래 그리고 진리나 깨달음을 가로막는 제1의 요인이 바로 세뇌였음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종교나 단체의 선택, 법, 수련, 수행 등을 행하기 전, 반드시 세뇌에서만은 벗어나야함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인간은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침이 없는 대 자유 그 자체입니다. 대 자유 한자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세뇌된다는 그것이 과 연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세뇌된 상태에서는 결코 그 무엇에도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 다. 그래서 깨어나기가 힘들고 어려운 게지요.
2020년 봄 어느 날
□ 본문 중에서
*인간은 세뇌되어 있다 이 책을 시작하면서 들여다보기 장에서도 잠깐 언급 드렸지만 완전 그 자체인 내가 언제부터 자기라고 하는 한계와 분별 심을 갖게 되었나, 이것입니다. 바로 이 한계와 분별 심을 가지면서 인간 개체로 변모되어 가는 것이지요. 저는 이 점이 참으로 중요한 한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점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해결되지 않는 한, 사람들은 끝없는 삶의 고통 속에 계속해서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선 그것을 정확하게 밝히고, 그 다음에 깨달음에 대해서 논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보는데, 저는 본론의 첫 장에서 이것을 정확하게 밝혀보려 합니다.
먼저 여러분들에게 이 삶에서 종교를 있게 한, 그 요인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질문: 우리들의 삶에 왜 종교가 있을까요? 여기서의 종교는 어느 특정 종교가 아닌 지구상에 종교라고 명명하는 모든 종교, 명상단체 그와 유사한 단체 등을 총괄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70억 인구 중 75%가 믿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각종 종교를 믿고 있는 것일까요?
*한계와 분별 심을 심어주다 여러분이, 내가, 어머니 자궁에서부터 최초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때로 한번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의 최초라는 것은 개체인간 각자 현 삶의 시작단계를 의미합니다.
인간 누구나가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태어남)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엔, 의식이 참으로 총명하고 맑지 않는 한, 그 당시를 기억해 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그 상태를 흔히 <초의식 혹은 순수의식 상태>라고들 하는데, 그때는 ‘나’라고 하는 ‘아(我)’ 의식은 전혀 없습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갓 태어난 아이는 본능적인 표현 외에는 없습니다. 내(나)가 없습니다. ‘나’라고 하는 인식이 없다는 말입니다. 나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뜻도 되고, ‘나’라는 의식이 없는 것, 나를 의식하지 못 한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깨닫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저는 깨닫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즉 장애요인으로 깨달음이 힘들고 어렵다는 관념과 관점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깨달음은 남녀노소 그 누구가 되었든 다 깨달아야하는데, 깨달음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된 깨달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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