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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시네마 산책
최용현
에세이
신국판/336쪽
2026년 6월 26일
979-11-6855-473-3(03810)
18,000원
■ 작가의 말

『명작 시네마 산책』을 내면서

내가 영화에세이를 쓰게 된 것은 1992년 월간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영화에세이를 연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 후에 삼국지 인물론과 콩트 등에 집중하면서 영화에세이를 한동안 쉬었다. 그러다가 2009년 1월부터 한국 전기기술인협회에서 발간하는 협회지 《전기기술인》에 영화에세이 연재를 시작했고, 6년간 연재한 영화에세이를 연대별로 6장으로 나누어 12편씩 72편을 첫 영화에세이집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2015년)에 담았다. 
이 영화에세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재미교포들을 위해 발행되는 주간신문인 《한미 일요뉴스》에 2015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연재했고, 《밀양신문》에도 2015년 8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연재했다. 2016년 3월에는 EBS FM ‘음악이 흐르는 책방, 박원입니다’라는 프로에서 이 책에 실린 ‘원스 어폰 어 타임인 아메리카’와 ‘레옹’ 등을 진행자 박원이 낭송해 주기도 했다. 
2016년 말 정년퇴직 후에는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영화 전문 카페에 가입하여 PC로 영화들을 보면서 매주 한 편씩 영화에세이를 썼다. 우리나라 영화 12편, 중국 등 아시아 영화 12편, 프랑스 등 유럽 영화 12편, 할리우드영화 24편, 흑백영화 12편 등 72편을 두 번째 영화에세이집 『명작영화 다이제스트』(2021년)에 담았다. 이 영화에세이들은 2024년 4월부터 《밀양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4년 후, 우리나라 영화 15편, 중국 등 아시아 영화 15편, 프랑스 등 유럽 영화 14편, 할리우드영화 42편 등 86편을 세 번째 영화에세이집 『에세이 명화극장』(2025년)에 담았다. 영화에세이집 3권, 230편으로 이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하였으나, 세 권 안에 들어가지 못한 좋은 영화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미련이 계속 남아서 다시 영화에세이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선정한 ‘역대 영화 100선’ ‘역대 오스카상 수상작’ 등을 참조하여 3권의 영화에세이집에 빠진 좋은 영화들을 찾아서 썼다. 연대별로 6장으로 나누어 13편씩 78편을 네 번째 영화에세이집 『명작 시네마 산책』(2026년)에 담았다. 이로써 영화에세이집 4권, 308편으로 30여 년에 걸친 영화에세이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자 한다.
한 가지 밝히고 싶은 것은 나라마다 영화의 개봉 연도가 달라서 영화를 처음 개봉한 나라에서 개봉한 연도로 표기하였다는 점이다. 예컨대 나스타샤 킨스키가 나오는 영화 ‘파리, 텍사스’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는 우리나라 개봉 연도인 1987년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구글에 표기된 대로 처음 개봉한 국가의 개봉 연도인 1984년으로 표기했다. 
영화에세이집 네 권을 쓰면서 나이도 함께 먹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손녀가 커서 후일 SNS에서 할아버지가 쓴 영화에세이를 만나게 되면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힘을 내곤 했다. 졸고를 쾌히 책으로 엮어준 청어출판사의 이영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2026년 어느 초여름날
신도림태영타운에서
최 용 현


■ 본문 중에서


‘가을의 전설’은 멋진 영상미 속에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의 고통이 잘 녹아있는, 영혼을 울리는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잘 살려낸 배우들의 조화가 돋보이는데, 특히 브래드 피트는 물오른 꽃미모와 함께 긴 머리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야성미까지 보여주고 있어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영화제목 ‘Legends of the Fall’을 ‘가을의 전설’이라는 멋진 제목으로 번역한 것에 오역(誤譯) 논란이 있다. ‘Fall’은 가을이지만, ‘The Fall’은 성경적 의미에서 도덕적인 추락, 타락, 몰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토리만 보면 형제간의 막장 드라마 아닌가. 원작자 짐 해리슨은 가을이라는 의미와 함께 타락, 몰락의 의미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에서

‘중경삼림(重慶森林, 1994년)’은 청춘남녀 두 커플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두 개의 이야기를 통하여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왕가위 감독의 드라마 영화이다.
‘중경삼림’에서 중경(重慶)은 마약이나 절도, 강도 범죄가 빈번한 홍콩 중심가에 있는 상가건물 중경맨션에서 따온 것이고, 삼림(森林)은 중경맨션 주변의 빌딩 숲을 의미한다. 영문 제목 ‘Chungking Express’는 ‘중경맨션’의 앞 글자와 홍콩섬 센트럴 지역의 간이식당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의 뒷글자를 합친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두 러브스토리의 핵심은 통조림의 유효기간과 제복이다.
―〈중경삼림(重慶森林)〉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서래는 해변 모래사장에 스스로 파묻히는 파격적인 결말을 택한다. 해준은 밀물이 차오르는 해변에서 우왕좌왕하며 서래를 찾고 있다. 서래의 선택은 이별이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되기 위한 미제사건 방식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고 죽는 역설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해변과 해변 도시는 늘 안개에 젖어있다.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이자 영감이며, 이 영화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정훈희의 ‘안개’는 극 중 여러 장면에서 사운드트랙으로 나온다. 정훈희와 송창식이 함께 부른 듀엣 버전 ‘안개’는 영화의 끝 자막에서 흘러나온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찰스 브론슨이 형사로 나와 여성 피의자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르네 클레망 감독의 ‘빗속의 방문객’(1970년)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고, 결말에서는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1958년)의 마지막 장면인 여주인공 킴 노박의 종탑 추락 신이 떠오른다.
―〈헤어질 결심〉에서

■ 차례


책머리에 명작 시네마 산책을 내면서

제1장
1950년대 이전 영화들

1-01 어느 날 밤에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 │ 14
1-02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  │ 18
1-03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 22
1-04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 26
1-05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  │ 30
1-06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  │ 34
1-07 쿼바디스(Quo vadis) │ 38
1-08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 42
1-09 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 │ 46
1-10 이창(Rear Window)  │ 50
1-11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 54
1-12 수색자(The Searchers) │ 58
1-13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 │ 62


제2장
1960년대 영화들

2-01 두 여인(La ciociara) │ 68
2-02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The Apartment) │ 72
2-03 나바론 요새(The Guns of Navarone) │ 76
2-04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 80
2-05 대탈주(The Great Escape) │ 84
2-06 돌아오지 않는 해병 │ 88
2-07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 92
2-08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 96
2-09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 100
2-10 갯마을 │ 104
2-11 방랑의 결투(大醉俠) │ 108
2-12 25시(The 25th Hour) │ 112
2-13 이지 라이더(Easy Rider) │ 116


제3장
1970년대 영화들

3-01 솔저 블루(Soldier Blue) │ 122
3-02 매쉬(MASH) │ 126
3-03 프렌치 커넥션(The French Connection) │ 130
3-04 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eidon Adventure) │ 134
3-05 엑소시스트(Exorcist) │ 138
3-06 용쟁호투(龍爭虎鬪) │ 142
3-07 대부Ⅱ(The GodfatherⅡ) │ 146
3-08 차이나타운(Chinatown) │ 150
3-09 네트워크(Network) │ 154
3-10 오멘(The Omen) │ 158
3-11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 162
3-12 애니 홀(Annie Hall)  │ 166
3-13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 │ 170


제4장
1980년대 영화들

4-01 바람 불어 좋은 날 │ 176
4-02 분노의 주먹(Raging Bull) │ 180
4-03 황금 연못(On Golden Pond) │ 184
4-04 람보(First Blood)  │ 188
4-05 애정의 조건(Terms of Endearment) │ 192
4-06 파리, 텍사스(Paris, Texas) │ 196
4-07 더티 댄싱(Dirty Dancing) │ 200
4-08 씨받이 │ 204
4-09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 208
4-10 다이 하드(Die Hard) │ 212
4-11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 216
4-12 나의 왼발(My Left Foot) │ 220
4-13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 │ 224


제5장
1990년대 영화들

5-01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 230
5-02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 234
5-03 나 홀로 집에(Home Alone) │ 238
5-04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 242
5-05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 │ 246
5-06 하늘과 땅(Heaven and Earth) │ 250
5-07 일 포스티노(Il postino) │ 254
5-08 중경삼림(重慶森林) │ 258
5-09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 │ 262
5-10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 │ 266
5-11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 270
5-12 8월의 크리스마스 │ 274
5-13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 278


제6장
2000년대 이후 영화들

6-01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 284
6-02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 │ 288
6-03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 292
6-04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 296
6-05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 │ 300
6-06 인셉션(Inception) │ 304
6-07 시(Poetry)  │ 308
6-08 블랙 스완(Black Swan) │ 312
6-09 아무르(Amour) │ 316
6-10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 320
6-11 헤어질 결심 │ 324
6-12 오펜하이머(Oppenheimer) │ 328
6-13 왕과 사는 남자 │ 332

최용현

수필가, 칼럼니스트
저자 최용현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밀양중학교와 부산남고를 거쳐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화마니아인 저자는 교보생명 대리, 대한전기학회 과장을 거쳐 전력전자학회 사무국장으로 20년간 재직하면서 틈틈이 영화에세이를 써서 월간지에 연재하였다.
월간 《전기기술인》에 6년간 연재한 영화에세이를 묶어서 2015년 첫 번째 영화에세이집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72편)를 발간하였다. 정년퇴직(2016년) 이후에 쓴 영화에세이들을 묶어서 2021년 두 번째 영화에세이집 『명작영화 다이제스트』(72편), 2025년 세 번째 영화에세이집 『에세이 명화극장』(86편), 2026년 네 번째 영화에세이집 『명작 시네마 산책』(78편)을 차례로 발간하였다. 모두 308편이다.
저자는 구로문인협회에서 감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제4회 구로문학상(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2019년부터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밀양신문》에 영화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

- 에세이집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1994년)
꿈꾸는 개똥벌레(2008년)
- 콩트집 강남역엔 부나비가 많다(2003년)
햄릿과 돈키호테(2018년)
- 인물평전집 삼국지 인물 소프트(1993년)
삼국지 인물 108인전(2013년)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열전(2023년)
- 영화에세이집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2015년)
명작영화 다이제스트(2021년)
에세이 명화극장(2025년)
명작 시네마 산책(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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