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MENU

 Home > 발행도서 > 문학 > 청어시선/시집
글이 시가 되는 길
공석진
문학
신국판/248
2020년 8월 20일
979-11-5860-871-2
15,000원

■ 머리말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듯 시인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시인(詩人)은 글을 쓰는 사람인 만큼 그 영향력으로 무한한 책임이 수반됩니다. 하지만 작금의 시인들은 글의 필력과는 상관없이 자아도취 혹은
집단 배타주의 그리고 창작 부재에 빠져있습니다. 이것은 작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시를 위한 시를 쓰고 있으며, 가슴으로 느끼는 시가 아니라 머리로 분석하게 하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학이 자신의 성취를 위한 도구였다면 지금부터는 자신이 문학의 도구가 되겠다는 각오로 시를 써야 합니다. 그만큼 책임과 사명감이 중요합니다. 시인은 전적으로 자신과 독자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작가의 궁극적 목적인 시 창작에 충실하여 작가의 영혼에 바탕을 둔 철학을 피력할 따름입니다.
저의 ‘시 창작론’이 지성에 사로잡힌 시들이 제공하는 공허함을 지양하고 지성과 감성의 균형있는 지혜를 짜내는 작업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시 쓰는 작업은 매우 매력적인 작업입니다. 시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감동과 역설 그리고 진행의 의외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 창작 작업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마저도 인내하고 그 강박을 극복한다면 완성된 결과는 그 어떤 것도 가져다 줄 수 없는 희열을 제공할 것입니다. 시의 여행은 두려움의 매혹입니다. 시의 여행을 통하여 두려움을 극복하는 특별한 환희를 경험하여 그렇게 완성된 시는 태어나자마자 하늘로 날아올라 세상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다가 결국은 부모격인 원작자에게 금의환향할 것입니다. 그 기쁨으로 시를 쓰고 또 시를 강의합니다.

 

2020년 여름
공석진

 

 

■ 본문 중에서

 

시(詩)의 정의는 시인의 숫자만큼 다양하다. 시를 영혼의 지문이라고 말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치장하지 않고 글로서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 거짓쓰기는 밑천이 다 드러나 계속적으로 시를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행위로 인하여 평생 자신을 괴롭힐 뿐이다. 따라서 시는 자신과의 끝도 없는 소통임 셈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발상 이전에 갖출 필수 요건은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일종의 토대 구축 작업이다. 인간적인 성숙과 확고한 인생철학을 바탕으로 폭넓은 사고를 통하여 발상을 착상하는 일이다. 이것은 훌륭한 시를 탄생시키기 위한 작업으로서 시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바탕이다. 이것이 완성이 되었을 때 시를 쓸 자격이 부여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사물을 건성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시인은 보이는 것을 그저 보는데 그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어떤 사물을 극한으로 확대하고 축소하는 것이다. 모든 물체는 멀리서 보면 점이고 그 점은 다른 것을 상상하게 한다. 또 현미경으로 보듯이 확대해서 보면 신기하게도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회화성은 시각성과 일견 같은 의미로 들리지만 다른 점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용, 즉 상상력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상상’이란 과거에 보고 듣고 겼었던 사물의 이미지를 마음속에서 다시 생각해 내는 일이다. 시의 이미지는 시인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것은 다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결국 시에서 참다운 이미지 창출은 시인과 독자의 상상력이 긴밀하게 조우하는 데 있다.

시어의 구성과 이미지의 상황 전개를 최대한 절제하고 함축하여 설명하려들지 않고 있으며, 불필요한 단어와 조사를 포함하여 생략이 가능한 문법적 어사와 표현은 과감히 생략하고 중복된 표현(반복된단어와 반복된 의미)은 삭제 후 상징으로 대체하는 등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누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독, 즉 홀로 있는 시간을 매우 두려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리 홀로될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예행 연습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금씩 느끼는 고독쯤은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즐길 뿐입니다.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이 시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을 하면서 쓴 시입니다. 아마도 이 시는 그런 특별한 시 창작 환경처럼 평생 잊지 못할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추천사


머리말

 

1장 시는 무엇인가?


1. 학습목표


2. 시는 무엇인가?
 1) 서양의 해석
 2) 동양의 해석
 3) 시의 정의
 4) 시의 목적


3. 시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4. 시제 부여 ― 쉼

 

2장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1. 예비 단계와 사전 자세
 1) 직간접적인 인생의 체험을 최대한 많이 쌓아야 한다
 2)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3)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하며 항상 ‘거꾸로 마인드’를 잃지 말아야 한다
 4) 항상 생각에 잠겨야 한다
 5) 사물에 관한 남다른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6) 사차원적인 어린 아이의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2. 시를 쓰기 위한 기본 자세


 1) 자아를 구축하라
 2) 감성을 절제하라
 3) 긍정의 언어를 담아라
 4) 그림을 그리듯 써라
 5) 스토리를 입혀라
 6) 절박한 마음으로 써라
3. 시제 부여 ― 얼굴

 

3장 시는 어디에서 오는가?


1. 시는 어디에서 오는가?
 1) 원천적 단계
 2) 의미화 단계
 3) 형상화 단계


2. 현실적 동기


3. 관념적 동기


 1) 존재론적 의미 부여
 2) 정서 표출
4. 감수성 기르는 방법
 1) 거꾸로 생각하기
 2) 확대하고 축소하기
 3) 상상하기
 4) 생명 불어넣기
 5)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기


5. 시제 부여 ― 봄 여름 가을 겨울

 

4장 어떤 소재와 어떤 유형의 시를 쓸 것인가?


1. 어떤 소재로 시를 쓸 것인가?
 1) 정서를 소재로 하는 시
 2) 현실을 소재로 하는 시
 3) 관념을 소재로 하는 시


2. 어떤 유형의 시를 쓸 것인가?
 1) 사물의 시
 2) 상황의 시
 3) 이야기체 시


3. 시제 부여 ― 1월~12월

 

5장 시상의 전개와 과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1. 시작(詩作)의 대상
2. 시상의 전개
3. 시작의 과정
 1) 제재 선택의 과정
 2) 제재의 이미지와 상징적 이미지를 연상하는 과정
 3) 시상 전개 구상의 구체화 과정
 4) 집필의 과정
 5) 퇴고의 과정


4. 시제 부여 ― 별

 

6장 형상화와 이미지 작업은 어떻게 하는가?


1. 형상화
 1) 이미지와 비유를 동시에 적용하는 경우
 2) 비유는 하지 않고, 오직 이미지만 적용한 경우
 3) 이미지는 없고 오직 비유만이 있는 경우
2. 운문과 산문의 차이
 1) 운문이란?
 2) 산문이란?
3. 이미지화
 1) 비유적 이미지
 2) 상징적 이미지
4. 시제 부여 ― 길

 

7장 비유와 역설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1. 비유
 1) 직유
 2) 은유
 3) 직유와 은유의 차이
 4) 의유(擬喩)
 5) 인유(引喩)
 6) 상징
2. 역설
3. 시제 부여 ― 물

8장 시 창작, 고통스런 작업인가?


1. 시애(詩愛)
2. 시인의 길 / 대화 글
3. 시 창작 비결과 시인의 역할
4. 함축과 간결
5. 시 창작 사례
6. 보정에 관하여
7. 난해시에 관하여
8. 다작(多作)에 관하여
9. 인터뷰

 

9장 시 창작에 도움이 되는 글


1.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2. 청개구리
3. 부채
4. 자발적 고독
5. 권태
6. 봄에게 쓰는 편지
7. 인연, 그 만남과 이별
8. 월별 시 모음

인용 시 목록
참고 서적

공석진


필명 추암(秋岩)

경기 송탄 출생
2020년 파주문예대학 시창작 교수
한국문인협회 회원
고양문인협회 수석부회장
前 시와창작작가회 회장
現 현대자동차 대리점 대표
現 파주문화원 이사

 

<저서>
1시집 『너에게 쓰는 편지』
2시집 『정 그리우면』
3시집 『나는 시인입니다』
4시집 『흐린 날이 난 좋다』
5시집 『지금은 너무 늦은 처음이다』
6시집 『당신의 마음은 빈집』

 

<시화집>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시창작법>
『글이 시가 되는 길』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출간문의 찾아오시는 길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