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글쓰는 시간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가정과 지금의 나의 모습을 소중히 다루던 작가님들의 설레이는 마음이 전해지는 고운 시집입니다. 우리들의 한 켠에도 이런 설레임의 순간들이 있다 보니 공감도 되구요.
<내바시커뮤니티리더 해피그릿>
삶을 노래하는 시를 써냈습니다. 그녀들의 시 속에는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고, 사랑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살아온 날만큼이나 아름답게 빛나게 될 시인님들의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 <비지니스북클럽 진심기행대표 김정희>
‘엄마’라는 글에서 뚝뚝 묻어나는 따뜻함에 저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되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인생의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큐리어스대표 열정진>
어떤 시는 그저 글자로 쓰인 것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이 시의 일부일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얼마나 즐겁게 시로 표현하셨을지 상상해 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시집을 소개합니다. <꿈만사커뮤니티리더 최윤미
■ 프롤로그 아내, 엄마, 할머니가 해오던 일 이루미
아내, 엄마, 할머니가 해오던 참 오래된 집안 일
사람을 세상에 내어놓은 그녀들의 사랑이 깃든 일상들
2023년 여름, 그 흔적을 남겨본다 사랑과 감사함을 담아 조심스럽게
(이 흔적이 나오기까지의 삶의 향기팀, 응답하라 공저팀, 청어출판사 가족들과 모든 도움의 손길에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여보, 밥 먹었어? 김편선
두 눈 가득 봄햇살 말에도 향기가 묻어나던 그때 여보, 밥 먹었어? 하며 사랑밥을 차려냈다
가늘게 부릅뜬 눈 말에도 가시가 돋아나던 그때도 여보, 밥 먹었어? 하며 종종 얼음밥을 차려냈다 콧줄로 밥을 먹는 울 여보 더운밥이든 찬밥이든 차려내고 싶다 여보, 밥 먹었어? 여보, 밥 먹자
*머슴 밥 박은숙
내 도시락밥은 항상 눌려 있었다 계란이 밥을 파고들어 있었다
그 옆의 깍두기 국물은 호일 사이로 빠져나와 밥을 물들였다
동그란 소시지마저 새콤한 맛이었다 짝꿍 도시락은 밥보단 고기반찬과 과일로 채워져 있었다
매점에서 허기를 달랬던 그날 “엄마! 나도 밥 헐렁하게 싸 달라구”
양푼 비빔밥에 수저를 꽂으시며 하신 말씀이 그립다 “공부는 밥씸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