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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여백에 핀 꽃
김정우
시집
국판변형/192쪽
2023년 5월 8일
979-11-6855-148-0
15,000원

■ 시인의 말



그동안 내 삶의 여백에 혼자만의 꽃은 피고 지고 얼마이든가 평탄한 길도 있었지만, 숨쉬기도 버거운 가파른 길 넘고 넘어 어언 지금 여기 내가 있다. 몸은 비록 고달파도 마음은 물 같이 흘러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며 여백에 마음의 꽃을 피워오지 않았나, 비록 마음 밭에 심고 가꾼 시목(詩木)이 관심을 끌지 못할지라도 스스로 위안을 하며 혼자만의 독백처럼 피운 꽃들, 지금에 와서 버리기엔 마음이 아프고 아쉬움이 앞을 가려 마음 창고에 잠들어 있는 꽃들을 일깨워 피운 시로 쓴 회고록이라고나 할까. 미흡하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돌아가 다시 피워본다.


전반부는 70년대 이전의 센티하고 꿈 많은 청소년기의 감성을 되살려 추억을 반추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70년대 이후 격동의 청년기를 거치며 틈틈이 적어놓은 글들과 80년대 이후 삶의 안정을 찾아 열정을 쏟던 때를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공직생활 은퇴 후 생의 후반부에 정신적 위안이 되어 준 글들을 선별해 남은 애정을 쏟아 재탄생시켜 본다.
마음 밭에 잠든 시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얼마나 아쉽고 서운할까.


무한궤도를 달려온 여정, 종착역에 다다르기 전에 잠시 간이역에서 삶의 향기 풍기는 차 한 잔 들며 쉬어 가는 여유를 갖고 싶은 게다.


이번이 제3집 탄생인데, 마음 같아서는 매년 출간하고 싶었지만, 여력이 부족하고 게을러 실행에 옮기지 못해 마음이 개운치가 않았다. 하지만 마음 창고에 잠자는 작품들을 다시 깨워 선보이게 되어 기쁘고 위안이 된다. 이를 성원해준 모든 분과 청어출판사 관계자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 성원해준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안기며 이만 여운이 남는 머리글로 갈음하고자 한다.


2023. 4.
시목의 여운 담아 갈원 김정우 배상



■ 본문 중에서



*낙숫물



무거운 침묵을 깨고
뚝 뚝 뚝…


누구의 눈물일까
누구의 핏방울일까
또, 사랑의 파멸일까 망각일까


내 귀엔 역력히 뚝 뚝 뚝


기구한 숙명의 회상곡
숨져간 선열의 핏방울
불연속상의 사랑의 노크


하지만 이 모두
내 마음속의 외침 독백이었다
지금도 낙숫물은
뚝 뚝 뚝…
내 마음을 울리고 있다




*오월의 행진곡



닮아 보자 내 맘껏
하늘빛이 보듬은
저 넘치는 신록을…


달려보자 내 맘껏
푸름이 배어드는
저 대지의 숨결을…


풋내 배인 가슴
연둣빛 함성의 물결
희망찬 오월의 행진곡을 들어보자


가다가 멈추더라도
일렁이는 저 푸른 결기로
힘차게 내일로 달려가 보자


붉게 타오르는 해를 품고
저 야망에 불타는 대지에
연둣빛 신록을 맘껏 심어보자




*아가에게



너는 모른다 이 세상을…
너는 모르리라 사람의 마음을…
그러나 넌, 곧 알게 될 게다


한 송이 망울 트는 미소처럼
난 동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번뇌를 지워본다


해맑은 눈동자는 빛나고
천진난만한 천사의 마음은
옥구슬처럼 티 하나 없이 맑다


하지만,
넌 알게 될 거다
느끼게 될 거다
아픔, 슬픔을 알게 되는 날
넌 이미 어린아이가 아니리라

■ 차례


시인의 말

7 시로 쓴 회고록


1부  꿈 많은 청소년기


18 낙숫물
19 오월의 행진곡
20 아지랑이
21 겨울나무
22 구름 가는 곳
23 은하수를 베고 눕다
24 아가에게
25 진의의 숨결
26 소녀상
27 상록수
28 그리움 터지다
30 소리 없는 다짐
31 새벽
32 벗고 싶은 베일
34 가을의 사색
36 도시의 가을
37 박꽃과 소녀
38 봄의 서정
40 봄 자락 끌어안다
41 백사장
42 고독의 독백
43 봄빛 타는 곳에 앉아
44 작가의 손길
45 상상의 나래를 접다
46 현충일에 띄우는 편지
47 산(山)의 품에 안기다
48 미래의 운김
49 첫눈



2부  격동의 청년기


52 석상(石像)
53 창조의 눈빛
54 눈이 내리던 날
56 뿌리를 찾아서
57 너 자신에게
58 어느 여인에게
60 꿈속의 여인
61 날개 없는 새
62 해변의 정취
63 상(像)
64 한밤의 영상 편지
65 어느 봄날의 편지
66 자연의 향기
67 생명의 소리를 찾아서
68 구월의 표정
69 상춘 길
70 눈빛
71 오월의 숲으로 가다
72 흘러간다는 것
74 향학로의 구월
76 삶의 사색
77 눈밭에 앉아
78 봄이 오는 소리
79 시심(詩心)
80 울산바위 등정기
82 통일의 그날
84 밤섬
85 유월의 태양이 식어질 때
86 아침고요수목원
88 아카시아꽃
89 지게
90 감나무의 선택
91 입고 있는 옷



3부  장년기 보람찬 삶의 꿈을 찾아서


94 봄은 누구의 소유인가
95 삶의 향기를 찾아서
96 풀 향기
97 꽃이 좋은 이유
98 오월이가 왔다고
99 봄꽃 천사
100 진달래
101 얼굴
102 눈이 내린다
103 미틈달
104 입동의 얼굴
106 한 알이 되어
108 사유의 쉼터
110 낙엽
111 주왕산 계곡
112 칠월의 길목
113 자정(自淨)
114 향기
115 유리창에 성에가 끼는 날에는
116 물안개 걸친 예봉산을 가다
118 한겨울의 독백
119 두근거림병
120 벼의 삶과 흔적
122 짐
123 추상화 속에 피는 꽃
124 행복이 머무는 곳
126 겨울 산을 오르는 이유
127 너에게서 느끼는 작은 행복
128 기억상실증
130 태극기 앞에서
131 모과나무의 행복
132 가을 전시회의 초대
134 산으로 간 이유
136 눈꽃길을 가다
137 벚꽃 지는 길
138 발(足)
139 철쭉꽃
140 단 한 번의 여행
141 꿈틀거리는 소리를 듣다



4부  내 생애의 후반부에 피는 꽃


144 봄바람
145 나팔꽃
146 시간 앞에 서면
147 계단
148 꿈 1
150 석류
151 어느 4월에 쓴 편지
152 입춘
153 설원의 발자국
154 낙엽 떨어진 길
155 아버지와 막걸리
156 첫사랑
158 바람이어라
159 시목(詩木)
160 목련꽃 지던 날
161 물든다는 것
162 살며 가끔 찾아드는 병
164 오월의 환상곡
165 오월의 숲
166 어느 겨울밤의 단상
167 누에는 허물을 벗고 비단옷을 입는다
168 매듭달의 그림
169 아름다운 숨소리
170 아버지의 마음
171 창밖의 봄바람
172 풋내 나는 칠월
173 타오름 달의 단상
174 겨울나무
175 동면의 꿈
176 창문에 걸린 홍시꽃
177 꿈 2
178 고도(孤島)의 낯
179 산딸기
180 물오르는 봄
182 잎의 계적(啓迪)
183 내 삶에 향기를 찾아서
184 고목에 피는 꽃
185 품격이란
186 성취감
187 야구경기를 보고
188 고드름
189 틀
190 당신은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셨나요


192 닫는 글

김정우(金正祐)


필명 갈원(葛園)
충남 홍성(갈산) 산
서울시립대 대학원 환경공학 석사
서울시청 근무 은퇴(1973~2008)
서울글사랑동우회 활동
아람문학 시 부문 등단(2007)
아람문학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훈·포장>
녹조근조훈장(2008, 대한민국)
사회봉사 은장(2019, 은평구청)


<시집>
『내 삶의 결 무늬』(2020)
『물음표가 남긴 느낌표의 흔적』(2021)
『내 삶의 여백에 핀 꽃』(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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