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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장미는 향기가 없다
이종우
시집
국판변형/160쪽
2025년 3월 4일
979-11-6855-317-0
13,000원

■ 시선집을 내며


나라가 문란함에 한가히 시집을 내는 것이 옳은가.
정치(政痴)를 일찍이 지적하였거니와 민주주의와 공정이
절실한 때임은 틀림없다.
세상사 모든 일들은 때는 때 대로 가리라.


오랜 세월 시를 써오며 두 번째의 시선집을 내놓는다.
시가 생활이었고 또한 그렇게 살아왔다.
그리하여 숱한 반성과 회한으로 살면서
이를 백지에 토하며 이미지화하려 하였다.


사실 시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그 순수성과 지속성이 문제이고,
대장부로의 꿈을 갖고 끊임없이 써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가 소외된 시대는 없었다.
이 시대에도 시는 왕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로 이 시대의 소금의 역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번 시선집은 그간의 시집에서 고르고,
여러 편 새로운 시를 넣었다.
시편의 정리인 셈이다.
이 시집이 있기까지 수고하신
청어출판사 이영철 대표와 편집부에 감사드린다.


2025. 2. 15
중평재에서 이종우



■ 본문 중에서


*존재


눈을 뜨면 나는 존재한다
사물이 보이고 나는 생각한다


간밤은 어두운 장막으로
퍼덕이다 사라지고


아침은 어떻게 다가오나
신비의 여정


흔들림 없이 살아가라
저 무성한 숲같이



*내일


맑디 맑은 석간수 같은
시구를 찾아


세상 짜 보아야 구정물
맑은 마음으로 사물을 꿰뚫어라


그리하여 내일은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으로 살고


시와 함께
푸르게 늙으리라

■ 차례


5 시선집을 내며


1부  사는 건 현재다


14 존재
15 진주 가서
16 성악설에 대한 단상
17 재생
18 세상 2
19 내일
20 사는 건 현재다
21 또, 고향
22 고행상(苦行像)을 보며
23 요즈음 장미는 향기가 없다
24 끝을 기다리며
25 하류(下流)에서
26 무명용사의 혼을 기리며
27 없음에 대하여
28 그대
29 모닥불을 쬐며
30 4월에
31 무지랭이의 노래
32 세월의 강을 바라보며 2
33 향내
34 소유
35 지옥 그 긴 계절
36 그대여
38 어둠의 무게
39 촛불
40 새벽부터
41 책을 정리하며
42 세월의 강을 바라보며 1
44 화계사 사거리에서
45 음지에서
46 낮은 자리
47 혼자
48 슬픔에 대하여
49 백담사에서
50 상가(喪家)에서
51 새벽
52 매작도(梅鵲圖)
53 새날
54 새벽강
55 오늘



2부  만추(晩秋)의 여행


58 북한산에서
59 어디에 서 있는가
60 기다림
61 청산아
62 아이 웃음처럼만
63 은하수를 찾아서
64 낙엽
65 몸살
66 시심을 찾아서
67 새와 사람
68 잃어버린 고향
70 꽃의 노래
71 낙엽을 밟으며
72 임진강을 넘어서
74 인생을 즐기라
76 난(蘭)
77 비석
78 한강의 일모(日暮)
79 겨울 통증
80 만추(晩秋)의 여행
81 가을을 보내며
82 나그네 되어
83 사랑타령에 대하여
84 새해의 꿈
87 기도
88 십자가가 부끄럽다
89 어느 초당에서
90 시작(詩作)을 돌아보며
91 자유인의 혼이여 영원하라
94 북한산 자락을 오르며
95 여정
96 어머니의 초상화
97 이 숨이 다하는 날까지
98 어느 날 한강(漢江) 가에서
99 나비와 인연
100 4월의 기도
101 시와 밥
102 새해 기도
104 허무의 언덕
105 홀로 서 있다



3부  존재의 주소


108 가르치는 일이 고달파지면
109 수업이 안 될 때
110 시인 구상 선생님을 추모함
112 화청지(華淸池)의 사랑 단상
113 귀향
114 꽃살이
115 의미
116 진흙 구덩이
118 삼권분립을 느끼며
119 계림 단상(桂林斷想)
120 사계(四季)의 무도(舞蹈)
123 그분
124 계시
125 세월
126 백치정치
128 많은 이들은 모른다
129 서서
130 항해 중
131 숲에서
132 숲과 새
133 내일
134 사랑할 수밖에
135 헤어진다는 건
136 임진강가 숲
138 사도(師道)
139 존재의 주소
140 타락의 끝
142 꽃값
143 서시초(序詩抄)
144 끝을 보기까지는
145 흐르는 물처럼
146 태극기 앞에서
147 동행하는 이여
148 울고 있는 벗에게
150 마지막 고대(苦待)
151 어둠의 무게
152 아침에
153 동물원(動物園)
154 이 지상에서
155 고향 찾아서
156 숲은 목욕을 한다
157 실종
158 저 산이 말하듯이

이종우


1956년 서울 출생
연세대 국문학과 동 대학원 졸업

어려서부터 시작(詩作)하여
『사랑과 죽은 사이』(1975, 비매품)을 출간하고,
『환상이 실제될 때』(1988, 구상 추천)으로 시단에 나와
〈서울 풍경〉(세계일보)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러 학교(선덕, 장충, 안산동산고, 안산1대학, 광문, 광명북고, 단국대 겸임교수)에서 강의하며 다년간 강서평생학습관(꿈꾸는어린이도서관)에서 시창작 교실을 지도했다.
《상록수 문학》 주간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삼강시인회 부회장, 표암문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삼강문학회 회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회원,
강서미협 회원, 국제 엠네스티 회원이다.


시집
『이 시대 살아있는 시를 위하여』(1995),
『참회의 뜨락』(2000), 『시는 나의 살음(Poem’s my live)』(2003),
『세월의 강을 바라보며』(2007), 『임진강을 넘어서』(2012),
『무지랭이의 노래』(2018), 『요즈음 장미는 향기가 없다』(2025)


논문
<청록파의 시 연구>(1987), <1940년대 시의 양상> 등 다수


수상
에피포도 문학상(2000, 샌프란시스코) 본상 수상

이종우의 시세계: www.ilovepo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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