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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으로 흐르다
김성순
시집
국판변형/128쪽
2025년 5월 31일
979-11-6855-350-7(03810)
13,000원

■ 시인의 말


노년이 되면서
생활은 단조롭고 평안한데
생각은 깊어진다.
세월이 아까워
하루하루가 의미 있고 싶은데
생각일 뿐이다.
그런 생각들을 모아
아홉 번째 시집을
엮어 보았다.
꼭 마음에 드는 한 권이면
족한데 그게 어려워
자꾸 쓰나 보다.
나의 세월은 저만치
노을빛으로
흐르고 있는데.


노을빛이 짙어가는 서재 창가에서
김성순



■ 본문 중에서


*정원길


우리 아파트 정원길은 꼬불 꼬불 예술이다
천국을 닮은 꽃밭을 걷다 보면
어느새 나도 꽃이 된다
꽃 이름 공부하며 걷는 서당길
외진 꽃도 찾아보라는 뒤안길
벤치에 쉬었다 가라는 주막길
평상에 이야기 널어놓고 가라는 사랑방 길


창조의 섭리
오묘한 빛의 조화를 읽으며
꽃을 좋아하는 소처럼 어슬렁
똑같은 길을
퍼즐처럼 걷는다
고목이라고 해서 꼭
늙은 꽃이 피는 게 아님을 확인하며
오늘도 꼬불꼬불
정원길에서
보석을 줍고 있다




*소리 3


광화문에 가면
외치는 소리
여의도에 가면
싸우는 소리
세상은 온통
삿대질에 고함
귀 막고도 살 수 없는
생지옥 전쟁터다


잘 살아서 시끄러운 세상
먹을수록 더 먹고 싶고
가질수록 더 갖고 싶고
패거리 아우성에
귀와 가슴은 퇴화하고
입과 눈만 커지고 있다


외쳐대며 사는 세상
들으며 살 순 없을까
손잡고 살 순 없을까
욕심의 하수인 되지 말고
이제 그만
부끄러운 줄 알고


염치 찾아 조용히
세상 끝에서
돌아설 순 없을까

3 시인의 말


1부  걸으며 생각하며


10 정원길
11 민들레
12 매화
14 고목
16 해바라기
17 고라니
18 돌처럼
19 봄처럼
20 솔향
21 홍시
22 꽃처럼
24 낙엽
25 매미 1
26 매미 2
27 5월엔
28 벤치 1
30 벤치 2
32 벤치 3
33 겨울나무 숲
34 계단 길
36 맨발 걷기 1
37 맨발 걷기 2
38 곡선으로
40 소리 1
41 소리 2
42 소리 3
44 하얀 발자국
45 출렁다리



2부  땅 보고 하늘 보고


48 붓을 들고
50 전시장에서
52 열린 화랑
54 5초의 감동
56 생일잔치
58 먹을 갈며
59 가로등
60 보행기 세월
62 선풍기 사랑
63 자동문
64 거울
66 허수아비
68 눈사람
69 폭설 일기 1
70 폭설 일기 2
72 폭설 일기 3
73 아름다운 이유
74 나이테
76 휴대폰 유감
78 포장마차
79 시인
80 요지경
82 사랑할 준비
84 AI 미인
85 어디로 가나
86 흙수저 금수저
88 색소폰을 불며 1
90 색소폰을 불며 2
92 배낭의 추억
94 하산길
96 고령 운전



3부  노을빛 언덕에 앉아


100  고독
101  별 꿈
102  마스크 세월
104  죽으며 산다
106  그림자 1
108  그림자 2
110  늙지 않는 법
111  노을
112  꿈꾸는 노인
113  두 발로 서는 이유
114  숨 쉬는 것은
116  노년의 아침
118  노년의 향기
120  감사 일기
122  노년의 행복
124  행여나
125  노년의 기도
126  이 세상 사는 동안

김성순


서울 용산 출생
서울시 근무 30년
중구, 송파구청장
16, 18대 국회의원


시집
『세상을 거울로 보다』 『코뿔소의 눈물』
『노을 너머로』 『스프링 카운티의 봄』
『밤에도 파란 하늘을 그리고 싶다』
『은하수로 흐르는 별』  『노을이 아름다운 시간』
『하늘에 그린 하얀 그림』 『노을빛으로 흐르다』


수필집 
『도시의 테마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노인이 아름답다』
『살림 잘하는 남자』 등


연구서
『노인복지론』
『고령화 사회와 복지행정』
『생활노년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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