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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가라
류승규
시집
국판변형/216쪽
2026년 1월 25일
979-11-6855-376-7(03810)
13,000원
■ 머리글

2022년에 등단을 하고 2023년에 첫 시집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출간한 이래 ‘소위 시인이라는 명찰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오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인은 보통 사람과는 뭔가 달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내 스스로 ‘입으로는 좋은 소리를 하면서 손가락질당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하였다는 데 “왜 살아야 하는지”는 사실 아직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득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고민한 결과물로 두 번째 시집 『혼자서 가라』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저의 시는 문학적인 가치가 있다기보다 우리 생활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 느낀 점을 ‘시’라는 형식을 빌려 늘어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기성 시인이라는 딱지까지 붙은 터라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겠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지금의 상황을 견디어 보려고 합니다. 
시 해설을 써주신 시인 김신영 박사님과 서평을 써주신 시인 오직 전용석님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리며 항상 그렇듯 서툴고 투박한 시를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과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가족과 친구, 시적 소재를 제공해 주신 이름 모를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송현 류승규(松峴 柳承圭) 배상


■ 본문 중에서

**혼자서 가라

우리는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른다
또한 지금 이곳조차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

삶이라는 것은 죽음의 그림자에 불과하며
여름 태양 아래 아른거리는 환영이다

우리는 홀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또 그렇게 홀로 가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부모도 처자식도 친구도 구해줄 수 없다

떠나는 날이 언제일지 생각하지 않는 자는
남루한 육체 속에서 고통으로 살아가리라

하늘의 기쁨과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며
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깨어있으라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혼자가 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라

집착에서 벗어나 생과 사를 초월하면
덧없음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하리라

굽이쳐 흐르는 욕망의 물살을 헤치고
세속의 속박을 미련 없이 잘라버려라

무성한 풀밭을 가르며 광야를 달리는
무소의 뿔처럼 힘차게 혼자서 가라

* “민족사” 편찬 “숫타니타파”에서 부분 인용
《문학고을》 선집 제11집 가을호 수록


**지나가는 바람이라오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르는 척 지나가게 되고

죽일 만큼 미워했던 사람도
웃으며 만나게 되듯이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어요
모두 지나가는 바람이라오

사랑이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하는 대역 연기일 뿐인데
슬프고 괴로운 표정 짓지 마소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며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멈추며 
그렇게 사는 겁니다


■ 서평

혼자서 가라는 일침
—류승규 두 번째 시집 『혼자서 가라』 시 해설

김신영 시인(문학박사·칼럼니스트)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 거기에 인간의 집착은 욕심을 넘어 집요하게 사람을 괴롭히는 특성이 있다. 이에 류승규 시인은 특히 사랑에 대해서 조건 없이 주고 사랑하였던 시가을 상기한다. 그는 사랑의 양면성을 드러내면서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나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했기에 괴롭다는 것으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러한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필수적인 사랑의 감정을 인식한다. 삶은 그로 인하여 괴로움이 이어지고, 인생은 계속되고 그 추억을 안고 살아간다. 
류승규 시인은 사랑하였지만, 실망하기도 한다. 실망은 더욱 자리를 넓혀 배신에까지 이른 것이다. 배신은 엄밀히 따지면 기대에서 오는 것이다. 기대하였으나 현저히 그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람은 사랑하고 그 기대로 배신과 아픔을 느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국 류승규 시인은 이러한 관계 속에서도 미움과 아픔을 내려놓고, 상대에 대한 집착을 버리며 자신을 기억을 지운다. 즉 상대를 놓아주고 자유를 얻는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지향한다.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류승규 시인의 여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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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境界)에 서다
—류승규 시인의 제2시집 『혼자서 가라』 제1부를 중심으로

오직 전용석 시인

‘탐욕과 흔들리는 감정과 어리석음’을 벗어나고자 시인은 밝은 눈으로 삶을 직시한다. 그러다 보니 거기엔 ‘즐거움도, 외로움도’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제집인 양 눌러앉은 그 녀석들을 구별하지 않고 또 구별하려는 마음조차도 놓아버리는 도량(度量)을 가지게 된다. 
시인은 새벽까지 홀로 깨어있으면서 어둠을 밀어내는 ‘촛불’에 자신을 투사한다. 기실 그것은 삶의 정도(正道)를 보는 시인의 눈이다. 그러면서도 갈등의 열탕에 사로잡힌 마음이 자꾸 달아나는 현실적 갈등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 차례

머리글

제1부 혼자서 가라

12 혼자서 가라
14 묻지 마세요
15 어디로 달려만 가고 있는가
16 지나가는 바람이라오
18 묵상
19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20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21 저 산 너머
22 그러려니 하자
23 사랑하고 미워하더라도
24 때로는 지우고 삽시다
26 그래 그렇게 사는 거야 
27 그리 살아가리라 
28 해는 저물고
29 살아가는 이유
30 우리는 1
31 삶이란 1
32 여보게나
34 우리들의 삶이란
35 기다림
36 아무것도 머무르지 않았다
38 아픈 만큼 삶은 깊어지고
39 그렇게 가리라
40 나는 행복한 사람
41 비우고 버리는 지혜
42 그대 마음이 흔들릴 때
43 우리들 가슴에
44 지나고 보면
46 오늘이란
47 행복을 찾아
48 나그네
49 행복해지기
50
51 이제서야 알았네
52 담아 두지 마라
53 행복이란
54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56 가면(假面)
57 같이 사는 놈들
58 땅과 하늘 사이에 서서
59 구도(求道)
60 힘들어도 내일은 온다
61 인연
62 마음을 열면
63 힘내요 당신
64 아름다움의 이유
65 윤회(輪回)
66 삶이란 2
67 빈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68 귀갓길에 길을 잃다
70 삶과 그리움
71 나이 들어가는 것이란
72 산다는 것의 의미


제2부 행복과 사랑

76 행복이란
77 사랑은 꿈과 같아서
78 징검다리
79 내 곁에
80 그리움
81 우리는 2
82 그런 우리였으면
83 뜨겁게 사랑하라
84 함께여서 행복해요
85 차창밖에 흐르는 추억
86 미워할 수 없는 그대
87 아낌없이 사랑하세요
88 너였으면 해
90 때로는 지우고 삽시다
92 사랑을 위하여
94 꽃보다 더 고운 당신
96 당신을 좋아합니다
98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99 고마워요 내 사랑
100 그대 내 사랑
102 그대는
104 그리움
106 나 늙으면
108 사랑은
109 연꽃
110 당신은
111 사랑한다는 것은
112 그 사람을 만났네
113 진짜 사랑
114 기차는 떠나가고
115 사랑과 행복
116 아프지 않게 사랑하고 싶다
117 한 사람
118 사랑을 알게 한 사람
120 참 좋은 삶의 인연
121 그대가 있기에
122 그 사람
124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126 아름다운 사랑 
128 우리들 가슴에
129 우리는 3
130 당신 때문에
131 만남과 인연
132 당신이 보고 싶은 날
134 당신 그거 아세요
135 한 그루 나무가 되어
136 만나고 싶은 한 사람
137 당신 참 이쁘다
138 보고 싶다
139 신이 내린 가장 아름다운 선물
140 난 그대가 있어 참 좋다


제3부 사계(四季)와 인생

142 새봄에는
143 가슴에 봄비 내리면
144 행복한 아침
145 제비꽃
146 봄비
147 산골 봄 처녀
148 향기
149 이 아침의 행복을
150 오월이 오면
151 비 오는 날
152 늦여름 단상
153 가을 문턱에서
154 가을은 깊어가고
155 가을날
156 단풍과 늙은이
157 풍경(風磬)
158 허수아비
159 폭설
160 희망
161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162 아름다운 세상
163 거울 속 내 모습
164 노년의 멋
166 값진 인생
167 오늘을 사는 법
168 이별
170 여보게 친구
172 나이가 들면
173 줄다리기
174 인생무상
175 이별가
176 청춘이 간다 한들
177 세상살이
178 길이 멀고 힘들어도
180 뒷동산 올라보니
181 소나무
182 꽃잎이 떨어진다고
183 무심한 봄날

184 서평 1_혼자서 가라는 일침
김신영(시인·문학박사·칼럼니스트)

210 서평 2_경계(境界)에 서다
전용석(시인)
저자 송현(松峴) 류승규(柳承圭)

1961년 경북 영주시 단산면 산골에서 출생
경북 안동시에서 초·중·고교(안동고) 졸업
1987년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POSCO(POSTEEL) 사내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동국대학교(경주) 특수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1987년 이후 40여 년간 대기업/중소기업에 근무
2022년 문예지 ≪문학고을≫ 시 부문, 시조 부문 등단
2022년 문예지 ≪한국문학예술≫ 시조부문 신인상 수상
2022년 2023년 ≪문학고을≫ 제7, 8, 9, 11 시선집에 시작 발표
2023년 개인 시집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출간  
2024년 문예지 ≪문학고을≫ 시 부문 최우수작가상 수상
2024년 ≪문학고을≫ 수필 부문 등단
2024년 ≪문학고을≫ 청목문학상(작가대상) 수상
2025년 ≪문학고을≫ 소설부문 등단
2025년 현재 ≪문학고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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