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때로는
침묵해야 했었다

천천히
조율하는
나를 본다

야속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재운다

가끔은
시를 쓰고
싶었다

뒤를 돌아보았다

2020년 봄, 최동열

□ 본문 중에서

*통찰의 느낌표(!)

눈을 감으려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 어디에 있을까

촌철살인(寸鐵殺人)과 같은
그의 한마디가
심장의 정곡을 찌른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해!
FM주파수는 99점 9메가!

날카로운 비수 같은 말이
몸으로 춤을 춘다

통찰(通察)의 느낌표(!)는
전혀 야하지 않다

*문명의 중독

빨갛게 눈이
충혈이 되었습니다
컴퓨터 바닥을 쉴 새 없이
누르고 있었습니다

몸과 정신을
물질로 결박당한 채
소중한 영혼의 자유를
완전히 잃었죠

그대의 포로가 되어버린 지금
당신은 사랑을 주장하지 마세요

자유를 떠나지 않는 새처럼
불편한 옷을 벗고
원시인이 되어

그대의 영혼이 닿지 않는 곳
신비한 나라로 가고 싶습니다

1부 날아간 파랑새

12 통찰의 느낌표(!)
13 가지 않은 길
14 날아간 파랑새
16 낙화(落花)
18 엘리베이터의 철학
20 메아리
22 다락방
24 생명을 가진 인형
26 에스컬레이터
27 도시의 가면
28 나를 버리는 이유
30 아픈 검지
32 시간 여행자
34 긍정 명제
35 끝사랑

2부 히아신스를 기다리며

38 비싼 시간을 산다
40 깊어지는 사랑을
43 신성모독
44 가곡의 밤
45 도덕경(道德經)
46 안경
48 신세계로 가는 길
50 도돌이표
51 방앗간
52 히아신스를 기다리며
54 달빛의 생명
55 어린 시인
56 재봉틀
57 화석의 기억

3부 파도가 밀려오는 것은

60 우리라는 것
61 톨스토이
62 피스미스 공주
63 쉼터
64 바람 소리
66 파도가 밀려오는 것은
68 시의 나라
69 아지랑이 꽃
70 계룡산 여우비
71 사랑의 정의
73 G선상의 아리아
74 온라인 하트
76 남과 여
77 따뜻한 겨울
78 냄새

4부 카리용(carillon)

80 낙엽아, 낙엽아
81 천년의 상상
82 카리용(carillon)
84 별과 헤어진 날
85 문을 노크할 때
86 피에로
88 구두 한 켤레
89 국화 한 송이
90 사육의 손 편지
91 온새미
92 닻별의 창조
94 문명의 중독
95 미확인 메시지
96 눈물의 씨앗

98 시인의 해설 / 저자 최동열

최동열

대전 출생
충남대대학원, 공주대대학원
격월간 『신문예』 시부문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아태문인협회 회원, 신문예문인협회 회원, 시산맥문인협회 특별회원
현) 고등학교 교사, 새미래교육연구소(비영리사단법인) 대표 <시집>
바람이 속삭이는 말, 통찰의 느낌표(!) 등
<문예지 & 시선집 수록>
2018년명시선집, 마음의 평안을 주는 시선집, 아태문인협 회시선집, 고양이콜라보레이션, 3·1독립운동100주년시선 집, 신문예100호, 102호 등
<교육도서 공저>
사회과교육연구와 수업탐구, 인권교육탐구 등
<특별프로그램 참여>
이온겸문학방송(최동열 시인편), 사이코드라마전문가와 최동열 시인과의 만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