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고상하고 격조 높은 시조 한 수를 위하여!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닿아 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는 것에 닿아 있고
생각나는 것은 생각나지 않는 것에 닿아 있는
소중한 내 인생의 시심으로 이 밤을 수놓아 가고 싶은 마음으로 시조 한 편 한 편, 정갈하고 아름답게 써 가고픈 소박한 소망 하나에 졸졸 매달리며 정진해 가겠습니다.
2020 초여름 靑鶴 허상회
■ 본문 중에서
*꽃자리
이삼십 나이 때 이런저런 고민과 하는 일 힘들다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그 시절이 꽃청춘
하늘은 우리 인간에게 꼭 숙제 하나쯤 내주는 것 같은 그 과정을 겪어 가는 인생은 더욱 더 성숙해져 가는 삶이다
노년에 이른 나이에 살면 모르고 가볍게 스쳐온 청춘시절 그때 풋풋했던 그 시절
그 청춘 때가 꽃 시절 꽃자리 같아라
*저녁이 있는 삶
바빴던 하루 일과를 보내놓고 집으로 돌아온 불 꺼진 창가 저녁이 찾아와 하나둘씩 등불 밝히네
사람들은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 내려놓고 웃음꽃 활짝 피우는 행복한 밤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 즐거움
삶의 향기와 애잔한 미소가 온 집 안의 온기로 가득 채워가네
*자연 살이
도랑 치고 물고기 가재 잡던 나의 친구야 꿈을 찾아 사랑을 찾아 도시로 걸어가서 헤맸던 고향 동무들 지금쯤 어디에서 무얼 하느냐
중년되어 고향 산 돌아와 먹거리 농사짓고 산에서 살아보니 성공도 명예도 지나보니 별거 아닌데
사람이 살면서 병 없고 건강한 몸에 마음 편히 살아가면 인생은 최고의 행복이자 힐링 되는 즐거움 삶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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