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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발행도서 > 문학 > 청어시인선
봄, 기절하다
조성래
시집
국판변형/160쪽
2024년 1월 10일
979-11-6855-219-7(038100
13,000원

■ 시인의 말


세상을 미워하는
마음이 멈춰지고
오래오래 사랑하다
떠날 수 있는 용기를 바라며



■ 본문 중에서


*해바라기 벽화


정이 넘치던


울퉁불퉁 덜컹덜컹
느리던 시골길이
아스팔트 포장이 되고부터
정도 인심도 젊음도
빠르게 빠져나갔다


자식도 며느리도 멀리 있으니
손주들도 멀리 있다
언제나 한번 올까 까치발 들고 바라보는
동구 밖의 풍경은 변함이 없어
재미가 덜한 하루
무료함을 사고팔기 위해 
녹슨 의자 하나씩 놓고 앉아
흥정을 하며 해바라기가 되고 벽화가 된다
담장 너머로 삐쭉거리며 내다보는 석류도
벽화가 되고 싶어 자리를 찾고


오래오래 선명한 벽화로
남아 주기를 바라며
슬며시 붓을 놓는 햇빛

■ 차례


3 시인의 말


1부  어디 가십니까


10 해바라기 벽화
12 할머니의 자장가
13 징검다리
14 저승길
15 장모님 뵈러 갔다가
16 인생무상
17 이별
18 우체통의 미래
19 외딴집
20 오라는 잠은 아니 오고
22 오늘과 내일
24 예곡리
26 어디로 가십니까
27 아이야
28 아버지의 여행
30 실꾸리
32 시계



2부  봄, 기절하다


34 소식
35 세한도
36 삶
37 산정에서 본 바다
38 산을 오르다
39 빗줄기
40 빈집
41 비가 내리는 날
42 붉은 봄
43 분노
44 부엌의 저녁
45 봄이 운다
46 봄을 비비다
47 봄, 기절하다



3부  멸치털이


50 버리면서 사는 삶
52 바람을 쐬다
54 배를 팔다
55 물고기 세상을 향하여
56 문상
57 명자 씨는 아름다워
58 멸치털이
60 매화, 홍역을 치르다
61 매미
62 맑은 날
63 만종
64 나미브사막
65 나는 시들어도
66 길을 찾아
68 길
69 그믐달
70 그늘
71 그놈 참



4부  곰보빵


74 그냥
76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
77 그 향기를
78 구두 수선집
79 곰보빵
80 곡우
81 고향
82 고치다
83 경매시장
84 가을장마
86 간이역
87 가을의 노래
88 가을
89 가을 향
90 가뭄
91 가난한 풍경
94 생의 종착지에 근접한 표정과 목소리

■ 저자 소개


조성래


호 숙월당
경남 함안 출생
문학저널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당신이 그립습니다』
『봄, 기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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