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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창문
안규례
시집
국판변형/128쪽
2024년 8월 15일
979-11-6855-270-8
13,000원

■ 자서


나는 언제쯤 저 바다처럼
날치 같은 푸른 시어를
품어 안을 수 있을까.


허전한 시의 어창(魚艙)을 채우기 위해
미지의 난바다를 향해
오늘도 나는
노를 저어간다.


2024년 여름

안규례



■ 본문 중에서


**봄이 오는 창문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살을 따라
베란다 창문을 엽니다


봄바람이 엇박자로 밀고 들어와
겨우내 잠든 화초들을
일제히 흔들어 깨웁니다


아직 정리되지 못한 옷들은
주인의 손에 이끌려
장롱 깊숙이 갇히고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던 귀염이는
제 꼬리 물고 뱅글뱅글 돌다
햇살을 품고 졸기도 합니다


이렇듯 좁은 창문 사이로
햇살 한 줌 들어왔을 뿐인데
봄기운 닿는 곳마다
서툰 손길 안에 들어와 있는 것들이
내 안과 밖에서 꼼지락꼼지락
봄바람에 꿈틀대고 있습니다

5  자서


제1부 봄이 오는 창문


14  봄이 오는 창문
15  입춘 어름
16  사랑한 후에
18  잠이 오지 않는 밤
20  향기는 창문을 넘고
22  적막
24  봄바람
25  봄소식
26  오월의 아침
28  아침 산책
29  오동 숲속도서관
30  창가에 서서
32  상강
33  광릉 수목원의 여름
34  가을 산



제2부 가을은 오는데


38  가을은 오는데
39  월곡역에서
40  잃어버린 손
42  아침의 소리
44  비에 갇히다
46  시장에 간다
48  여기가 꽃대궐
49  봄날의 수다
50  마장리의 겨울
52  운주사에서
54  겨울, 감국(甘菊)을 보며
56  효창공원에서
58  아아, 열사흗날의 일
58  어찌 내 즐기어 하였으랴
60  화단으로 간 동백
61  의릉에서



제3부 너의 뒷모습


64  너의 뒷모습
66  3월
67  개나리
68  노란 버스를 기다리며
69  작고 여린 것들이
70  속초 가는 길
71  겨울, 꽃놀이
72  그해 팔월
74  개망초꽃
76  꿈꾸는 나무
77  눈이 온다
78  백로와 추분사이
79  새알심을 빚으며
80  빈집
81  화순 가는 길



제4부 아버지의 곶감


84  아버지의 곶감
85  입춘대길
86  어머니의 봄날
88  가을밤
90  봄비
91  더, 환하다
92  일 년 만의 외출
94  다시, 봄날이다
95  참꽃
96  박하사탕
98  보름달
99  못 말리는 어머니
100  구절초
101  고향 생각
102  윤이월
104  동백이 피는 마당


해설
106  봄날을 기다리는 동심(童心), 그 무구(無垢)의 서정_김경호(시인)

안규례


전남 화순 출생
2004년 문예사조
2005년 문학21
시하늘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눈물, 혹은 노래』
『봄이 오는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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