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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날개
김서원
소설
4*6판/376쪽
2019년 4월 30일
979-11-5860-637-403810)
13,000원

작가의 말

 

 

저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캐디를 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캐디라는 직업 외에 별다른 이력이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정말 별 볼일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일지 모릅니 다. 그러나 저는 소설을 쓰는 내내 스스로 바뀌어가고 있음 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캐디를 시작했을 때, 언젠가는 이 소재로 글을 써 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다짐했던 시간이 벌써 10년 이 넘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소극적이고 말수고 별로 없는 평범한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이 여성은 캐디가 되어 훗날 최고의 자리까 지 오르게 됩니다. 캐디는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 평범한 여성 캐디의 성공기를 통해 캐디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완화시키고 누구든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책속에서

 

“네, 고객님. 여기서는 저 멀리 보이는 언덕 중앙 보시면 좋습니다.”
지아는 오늘도 어김없이 손님을 모시고 코스로 나왔다. 친 절하게 홀 설명을 하고 나서 세컨드에 있는 앞 팀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지아 씨는 남자 친구 있어?”
고객의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하며 아무 말을 못했다. “왜 쓸데없이 사생활을 캐물어. 안 그래, 지아 씨?”
이빨이 유난히 누런 남자가 그녀를 느끼하게 쳐다보며 말 했다. 그녀는 고객이 이런 식으로 질문할 때마다 어떻게 해 야 할지 몰라 애써 시선을 피했다. 대답을 하면 얘기가 길어 져서 끝이 없을 것 같고 안 하자니 난처했다. 혹시 이것을 빌 미삼아 캐디가 서비스가 엉망이네, 일을 못하네 하는 억지를 부리며 컴플레인을 걸고 가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몸매도 이 정도면 딱 적당하고 말이야. 난 개인적으로 여자가 너무 말라도 재미없더라고.”
카트에 앉아 있는 고객이 그녀의 몸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 했다. 몇 홀 돌면서 음흉한 시선으로 쳐다봤다고 생각하니 확 짜증이 났지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나는 가슴도 빵빵하고 허리도 잘록한 여자가 좋 더라.”
다른 고객도 그녀 앞에서 손으로 몸 모양을 만들며 말했 다. 그녀의 시선은 넓은 페어웨이에 머무르며 이 시간이 빨 리 지나가기를 바랐다. 그러나 앞 팀은 갈 생각을 안 하고 언 덕에서 헤매고 있었다.
“야, 너희들은 숙녀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어. 미안해요 지 아 씨. 이 친구들이 원래는 안 그러는데 예쁜 사람만 보면 짓 궂어요. 그래서 말인데 오늘 저녁 시간되세요?”
그녀는 고객이 장난스럽게 하는 사과에 어이가 없었다. 모 두 한통속처럼 보였다. 그러나 얼굴을 찡그릴 수가 없었다.
“네? 저희는 손님을 만나면 안 됩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무뚝뚝하게 말했다.
“에이, 그게 무슨 소리야? 지난번에 나 걔 만났는데… 같 이 일하는 애들하고 나와서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서 재밌 게 놀았어. 아, 진짜 노래 잘 부르더라.”
“걔는 가수해도 되겠어. 섹시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대는데 밤에도 잘하겠어.”
.

차례


작가의 말   / 5

프롤로그   / 8
1부. 내일의 태양   / 14
2부. 한 걸음 한 걸음씩   / 52
3부. 고난의 시간   / 109
4부. 인연   / 152
5부. 헛된 꿈   / 194
6부.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233
7부. 추락하는 시간   / 271
8부. 선택의 시간   / 306
9부. 새로운 날개   / 342

에필로그   / 371

김서원

 

여기는 골프장입니다
길고 긴 초록 바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수많은 사람의 놀이터
술꾼과 골초의 쉼터
즐거움과 괴로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 곳 잔디는 피곤하지 않아
매일 받는 발 마사지가 있으니
그러나 노동은 고단해
나에겐 마사지 기계가 없으니
바람이 풀들에게 속삭일 때
굿샷을 외치는 새들
푸드덕 깃털 하나를 떨어뜨린다
-고객님, 볼 여기 있습니다!
영산홍이 내리쬐는 빛과 키스할 때
꽃보다 더 화려해지고 싶어
오락의 식탁보를 펼친다
-자, 여기를 보세요. 찰칵
오늘도 어제처럼 통나무 계단을 올라간다 하나, 둘, 셋…… 스물셋
모든 것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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