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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바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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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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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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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판변형/10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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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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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860-681-7(03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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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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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눈물소리 서늘한 초하,
백합이 피었다는 것은
엄마 추모일이 가찹다는 것.
꽃자리마다 불효자리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생,
참회의 사각바퀴를 끌겠다.
시는 아직도 아득하여
천상의 엄마 지청구를
그냥 받아 적기만 했다.
깜냥도 안 되는 알량한 글을
이 땅의 뼈가 되어 주신
위대한 어머님들께 바친다.
2019년 어머니 추모일에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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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 아름다운 사랑
차마 쓸 수 없는 말도 있다
그대를 결별하고자
목련꽃은 세 번을 댕겨갔다
가을, 가을 그리고 가을이
골목으로 들어선 그림자처럼
내 안을 빠져나갔다
문밖의 이별을 기다린다
눈물이
썰물로 멀어지는 선유도에서
자목련을 함께 피웠던 그해,
그 봄을 마침표로 부쳤다
사랑의 문장만 반송되었다
널 위해서라는 추신은 없었다
--
강 건너 그리움
봄 강은 제 얼굴을
다 보여줄 수가 없다
얼음 박힌 가슴팍을
다 내보일 수도 없다
부유하는 풍문이나
상흔 때문만은 아니다
햇살의 풍문인 안개와
산 그림자를 불러들여
해빙의 속내를 감춘 이유,
명징한 그리움 때문이다
강 건너 두고 온
연둣빛 사연 한 잎
자꾸만 손짓하기 때문이다
일어나 품지 못하고
먼발치 눈물로만 출렁이는
수평의 운명론자
두물머리에는 억겁의
슬픔을 미는 그리움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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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눈물나이’라는 시어를 탄생시키기까지_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서문
1부 이별, 그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꽃말이 먼저 피는 백동백
이별, 그 아름다운 사랑
강 건너 그리움
이별을 사는 일
그리움의 거리
상처도 꽃이다
칠월 스무날
이별을 켜다
낙화, 동백
그런 사람
이별 후기
꽃의 시
선유도
이별화
U.S.B
화인
장마
2부 눈물이 기억하는 가장 낮은 현
한 슬픔이 슬픔에게
마지막 어버이날
그리움을 켜놓다
G선상의 사모곡
사각 수레바퀴
쉽게 쓰는 시
오월우五月雨
몹시 아픈 시
목련꽃 부고
눈물을 깎다
단 한 번만
산딸나무꽃
울음 감옥
사각바퀴
눈물소리
제비꽃
복수초
멱국
손맛
통증
모란
끙
3부 입을 갖지 않은 것을 위한 기도
근황
군자
화우
가로등
꽃다지
외사랑
꽃멀미
민들레
옆집 남자
어떤 생각
詩답지 않다
그러니 4월에는
달이 뜨지 않는 수월봉에서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4부 빛나는 궁핍의 무르팍을 위해
응
지게
단풍
냉이
빈 집
고봉밥
감자꽃
강남역
영흥도
관탈도
헛똑똑이
산딸나무
천년의 시
햇살 한 되
숲속의 작은 집
호수에게 길을 묻다
자서(自敍)
해설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스스로 불효를 세상에 발고하기 위해_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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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金元植)
전북 완주군 운주(경천) 출생.
(사)한겨레문인협회 회장. 한겨레문학 발행인. 천상병문학제 대회장. 윤동주학술제 운영위원장. 김소월문학대상 추진위원장. (사)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장.
(주)S.J필름 & 엔터테인먼트 대표. 포토그래퍼.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1988)
『쓸쓸함 그 견고한 외로움 시낭송 음반 Ⅰ.Ⅱ』(2006)
『그리운 지청구』(2015)
『사각바퀴』(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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