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꽃잎 편지
새로운 길 안개숲에 젖다 가을 운문사 새벽이 오는 소리 꽃잎 지다 반구대 암각화 수호신, 고래 이야기 징검돌을 건너다 신흥사 가는 길 손 등 수세미꽃 틈 사이 꽃잎 편지 천사의 눈물 달빛 기도
2부 틈과 틈 사이
안개꽃처럼 틈과 틈 사이 별난 미역국 2 계절이 지날 때 오래된 신발 수련 카톡으로 보는 세상 손길 하나로 엉겅퀴꽃 아우라지 마음 푸른 말씀 옛날, 망개떡 오색 반짇고리 서울은 멋있다 광화문 앞에서
3부 양등리 가는 길
풀잎의 반란 사월 꽃잎, 바위에 잠들다 돌탑 아슬아슬한 섬 안의 섬 도깨비풀 태화강 이슬을 읽다 꽃씨 한 알 가을 속으로 무추를 처음 보다 꽃무릇 가벼운 몸 양등리 가는 길 사랑, 맨살의 눈물
4부 말이 그리운 날
발톱을 깎다가 화초가 사는 집 그녀, 눈빛으로 세상을 읽다 길 태화강 십리 대숲 가을날의 선물 거울 앞에서 국수 예찬 레시피, 바다의 향 초록이 진 자리 꽃들도 관객이다 봄날 속으로 사라지다 유품으로 남겨질 시간들 달 아래, 어머니를 빚다 든든한 신발, 잠에 들다 말이 그리운 날 다시, 봄은 오는데
해설 수목과 화초 제재의 형상과 불교적 사유 _공광규(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