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아내의 꽃밭
소리를 만지는 정우 기차 안에서 그녀가 순해지고 있다 데자뷔 아내의 꽃밭 매미 소리 여름밤의 일기 연서 옛 노래 속에 옥수수 익어가는 밤 잔치국수를 먹으며 가을날의 편지 접촉 전화 풍경화 가족 과일을 먹으며 마트에서 만월 발톱 단장 서호에서 부부
2부 언어의 풍경
그 섬에서 낭만에 대하여 결번 감자꽃 같은 고향 바닷가 찻집 아는 여자 그 남자 라면의 온도 봄나물 뜻밖의 선물 언어의 풍경 꽃에 대한 명상 봄의 즉흥 교향 북해도 끝에서 눈이 내리는 날엔 바람 부는 언덕 메뚜기를 잡으며 술 한 잔의 풍경 이런 꿈
3부 소풍 같은 인생
아버지의 초상 치매 설날 아침 아침은 어디서 오는가 앵두나무의 비밀 어머니의 장독대 708번 버스에는 센스 있네 여자의 일생 세상의 아내들에게 여수항에서 카메라 소풍 같은 인생 너를 만나며 빨래를 널며 포장마차 앞에서 폭설 플랫폼 까치집 핸지 커피숍
4부 오늘 같은 날엔
그리운 손맛 오늘 같은 날엔 봄이 오는 소리 욕지도의 여름 출구 쥐덫 나의 초상사진 앞에서 지하 에스컬레이터 율리식당 우리가 지금 세월이 되어 오줌 누면서 어느 멋진 날 피아노 치는 여자 웨딩드레스 흙의 값 할머니의 기도 가을여행 속초항 밤바다에서 동네 목욕탕에서 비 오는 밤에 리모트 컨트롤 가을의 기도
해설
정갈한 일상 헤집기 _박재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