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따스한 감성이 묻어나는 소식보다는 각박하고 건조하고 끔찍한 소식들이 더 많다. 이러한 감성의 사막화, 인간성의 상실, 배려 없는 무한경쟁 등은 산업의 발달과 부의 축적만을 향해 달려온 인간들이 스스로 불러온 핵폐기물 같은 위험인자들이다. 이러한 세상 속에..

지난 겨울은 몹시 추웠습니다.
지구촌은 기후 이변에 따른 재난과 민주화 열기로 들끓었고, 국내는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가 마비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으며 치솟는 물가마저 농심을 얼어붙게 하였습니다.
인내하며 견딘 민초들에게 계절은 어김없이 따사로운 햇살을 풀어 평정..

『근대 문학의 종언』은 동양이 자랑할 만한 일본의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의 명저서다. 이 책에서 그는 일상적 개념으로서의 문학은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주장이라기보다는 사실 토로의 정서가 강한 일면이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문학이 아주 결딴이 나서 용도 폐기되었다는 말은..

우리 동네 문인들의 글밭, <문학서초> 발간을 축하하며

우리 동네 서초구는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적 위치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교육대학과 같은 두 개의 국립대학이 있고, 국립..

사람들은 한 편의 짧은 시를 통하여서도 글쓴이의 느낌이나 감정, 나아가서는 글 속에 숨어 있는 뜻을 짐작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가꾸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하물며 글을 읽는 독자이기보다 글을 쓰는 문학인의 입장이 되고 보면 독자를 이해하고 ..

이쪽이 옳다 주장하면 이쪽 고개를 끄덕였고 저쪽이 옳다 하면 저쪽 고개를 끄덕이면서 항상 무던하고 너그럽게 살아왔고, 설령 그렇지 못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결말은 언제나 그렇게 귀정이 나도록 도모해온 가르시아로서는 특히 그랬다.
하지만 지나간 이력이야 어떠했든 이제 ..

문학의 열정으로 휩싸여 숨 쉬는 심박동의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았던 때가 엊그제 일 같은데, 흘러만 가는 세월 속에서 뒤돌아보니 어디쯤에서부터 멈추었습니다. 그 열정의 숨소리를 잊었는지 까마득하기만 한 가을날, 이렇게 <한류문예>를 잊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문우님들과 독자 분..

“이비님,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어느 날 주간지 <일요저널> 기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기자는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시와 수필마당을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취미로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을 수..

《아침산문학》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9호에 실었다. 《아침산문학》이 연암의 문학을 소개하는 데는 크고 깊은 뜻이 있다.
‘여한십가문초’에는 대체로 조정에 올리는 문서, 지금으로 말하면 정부 국회 등의 예산안 기획안, 외교문서 등 기타 국가경영에 필요하고 그런 ..

소통의 힘

우리 생활 속에는 알게 모르게 먼지처럼 자잘한 사건들이 떠다니고 있다. 어찌 보면 하잘 것 없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현상들이다. 그러나 풍부한 감성으로 눈여겨보면, 그 먼지처럼 자잘한 일상 속에서 본질..